[뉴스토마토 김소희·이규하 기자] 전남 완도군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에 갯벌, 소금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센터'가 24일 문을 엽니다. 태안, 울진 등 총 5개 거점 지역에도 해양치유센터가 구축될 예정입니다.
23일 해양수산부와 완도군청에 따르면 완도 해양치유센터 개관식이 24일 열립니다.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입니다.
해당 센터에서는 수중운동, 해조류 거품테라피, 스톤테라피 등 16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2층에서는 개인별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측정된 결과와 자료를 토대로 맞춤형 전문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23일 해양수산부와 완도군청에 따르면 완도 해양치유센터 개관식이 24일 열립니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브리핑하는 신우철 완도군수 모습. (사진=뉴시스)
해수부와 완도군이 지난 9월 24일부터 11월 17일까지 완도군민 및 일반인 등 1800여명을 대상으로 센터를 시범 운영한 결과, 이용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해수부는 국민들이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해양치유 기반 시설이 마련됐다는 의의와 해양치유산업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양치유는 갯벌, 소금, 해조류, 바다 경관 등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각종 요법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연구기관 등을 통해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는 게 해수부 측의 설명입니다.
해수부는 2027년까지 총 5개 거점에 해양치유센터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거점 지역은 24일 전남 완도의 첫 개관을 시작으로 충남 태안(2024년말 준공 예정), 경북 울진 및 경남 고성(2025년말 준공 예정), 제주(2024년 착수 예정) 등입니다.
23일 해양수산부와 완도군청에 따르면 완도 해양치유센터 개관식이 24일 열립니다. 사진은 송명달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브리핑 모습. (사진=뉴시스)
송명달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해양치유가 대중화된 프랑스는 약 120개의 해양치유시설이 대표적인 휴양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며 "독일도 약 32개의 해양치유전용시설이 운영되고 일본은 사회보장보험도 지원되고 있습니다. 일본 약 26개의 해양치유시설이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도 평균 수명 증가, 생활수준 향상 등 웰니스산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연자원을 활용한 치유공간의 조성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해수부는 이런 새로운 관광 트렌드 또한 사회적 수요에 대응해 2017년부터 해양치유를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해양치유산업은 완도군의 청정한 환경을 지키면서 농수축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어갈 지역 특화산업이자 완도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신사업"이라며 "완도군에서는 해양치유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 관광객을 유입하고 해양치유서비스를 통해 소비되는 자원을 모두 완도산으로 활용하는 등 지역 경제 활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첫 해양치유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해양치유 프로그램 인증체계 마련, 해양치유사 국가자격제도 신설, 경찰·소방 등에 해양치유 프로그램 적극 제공, 사회보험복지제도 연계 추진 등 해양치유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형 해양치유 모델(K-Marine Healing)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3일 해양수산부와 완도군청에 따르면 완도 해양치유센터 개관식이 24일 열립니다.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입니다. 사진은 완도 해양치유센터 전경. (사진=뉴시스)
김소희·이규하 기자 shk329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