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한국 영화계, 어느 순간부터 ‘손익분기점’이란 말이 그토록 넘기 힘든 거대한 벽이란 걸 깨닫게 된 순간. 올 한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작품이 한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지난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 여러 시사회를 통해 압도적인 호평을 쏟아지면서 신드롬에 가까운 흥행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하지만 무려 400만을 넘겨야 하는 손익분기점이 문제였습니다. 얼어 붙어 버린 국내 영화 시장 상황에서 400만 흥행은 말 그대로 그림의 떡입니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 달리 개봉과 함께 N차 관람은 물론 각종 챌린지 관람이 이어지면서 개봉 일주일 만에 300만 돌파 초읽기입니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무난히 손익분기점 돌파를 기대해 볼만 합니다. 로맨틱 영화 ‘싱글 인 서울’의 반응도 좋습니다. 헤어진 연인도 다시 만나게 할 정도로 가슴 설레게 하는 마법 같은 영화라는 호평이 젊은 2030 관객 층의 발길을 끌어 들일 만합니다. TOP5 가운데 눈에 띄는 영화는 ‘겨울왕국’입니다. 2014년 개봉해 1000만 흥행을 거둔 ‘겨울왕국’이 무려 10년 만에 재개봉해 순위권에 진입했습니다. ‘겨울’에 ‘겨울왕국’은 그 어떤 경쟁작도 비교 대상이 안될 파워가 여전히 꺼지지 않는 듯합니다. (1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서울의 봄
주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감독: 김성수
개봉: 11월 22일
누적 관객 수: 295만 2919명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 군사반란 발생 그날,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10월 26일 이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도 잠시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여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인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 일촉즉발의 9시간이 흘러가는데.
토마토 추천평: 지금도 권력은 그렇게 존재한다
토마토 별점: ★★★★★+☆
싱글 인 서울
주연: 임수정, 이동욱, 이솜
감독: 박범수
개봉: 11월 29일
누적 관객 수: 10만 1744명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유능한 출판사 편집장이지만 혼자는 싫은 ‘현진’(임수정) 싱글 라이프를 담은 에세이 <싱글 인 더 시티> 시리즈 작가와 편집자로 만난 ‘영호’와 ‘현진’. 생활 방식도 가치관도 서로 다른 두 사람은 책을 두고 사사건건 대립하면서도, 함께 보내는 시간이 나쁘지만은 않은데. 서울, 혼자가 좋지만 연애는 하고 싶은 두 남녀의 싱글 라이프가 시작된다.
토마토 추천평: 기혼자 절대 관람 불가(연애 하고 싶어진다)
토마토 별점: ★★★★
괴물
주연: 안도 사쿠라, 나가야마 에이타, 쿠로카와 소야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개봉: 11월 29일
누적 관객 수: 6만 2905명
“우리 동네에는 괴물이 산다” 싱글맘 사오리(안도 사쿠라)는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의 행동에서 이상 기운을 감지한다. 용기를 내 찾아간 학교에서 상담을 진행한 날 이후 선생님과 학생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흐르기 시작하고. “괴물은 누구인가?” 한편 사오리는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미나토의 친구 요리(히이라기 히나타)의 존재를 알게 되고 자신이 아는 아들의 모습과 사람들이 아는 아들의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는데. 태풍이 몰아치던 어느 날, 아무도 몰랐던 진실이 드러난다.
겨울왕국
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개봉: 11월 30일(재개봉)
누적 관객 수: 1만 961명
서로가 최고의 친구였던 자매 ‘엘사’와 ‘안나’. 하지만 언니 ‘엘사’에게는 하나뿐인 동생에게조차 말 못할 비밀이 있다.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신비로운 힘이 바로 그것. ‘엘사’는 통제할 수 없는 자신의 힘이 두려워 왕국을 떠나고,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기 위해 ‘안나’는 언니를 찾아 환상적인 여정을 떠나는데.
토마토 추천평: 겨울이다. ‘렛잇고~’를 이길 자 누구냐
토마토 별점: ★★★★★
프레디의 피자가게
주연: 조쉬 허처슨, 엘리자베스 라일, 캣 코너스털링
감독: 엠마 타미
개봉: 11월 15일
누적 관객 수: 58만 7138명
“환상적이고 즐거움이 넘치는 프레디의 피자가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80년대에 아이들이 실종되고 폐업한지 오래된 프레디의 피자가게 그곳의 야간 경비 알바를 하게 된 ‘마이크'는 캄캄한 어둠만이 존재하는 줄 알았던 피자가게에서 살아 움직이는 피자가게 마스코트 '프레디와 친구들’을 목격한다. 어딘가 기괴하고 섬뜩한 프레디와 친구들이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하품과 괴성의 중간 어디쯤
토마토 별점: ★★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