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최종 '윗선'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는 8일 첫 검찰 소환조사를 받습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8일 오전 9시 송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소환은 검찰이 송영길 캠프 관련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이후 8개월 만입니다. 검찰은 지난 4월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돈봉투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하고 이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또 국회를 통해 폐기물 소각장 확장 관련 인허가 민원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정치 후원금을 받았다는 혐의도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의혹이 터진 후 프랑스에서 귀국해 검찰에 두 차례 자진 출석을 하기도 했으나 조사를 받진 못했습니다.
돈봉투 의혹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관석 의원 등 경선 캠프 관계자들이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현역 의원들과 지역본부장 등 수십 명에게 9400만원을 살포했다는 내용입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자금이 송 전 대표의 캠프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