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과 무상증자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주친화정책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최근 1주당 배당금 500원, 총 1037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올해 주식배당 대신 현금배당에 집중해 주식 가치의 희석을 없애고 현금배당 총액도 지난해 718억 대비 1000억원 수준으로 늘렸습니다. 회사는 향후에도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현금배당 대신 주식배당을 결정한 곳도 있습니다.
동아에스티(170900)는 연말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0.02주의 주식배당을 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총 16만8618주가 주주들에게 지급되며, 배당기준일은 12월31일입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보통주 1주당 0.05주 주식배당을 공시했습니다.
대형 제약사는 통상 연말에 무상증자를 통해서도 주식을 배당처럼 나눠주고 있는데요. 기업 입장에서는 현금 유출을 억제하면서 주주 환원 정책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주주 입장에서는 세금 부담이 없고, 권리락 이후 주가가 오르면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한미약품(128940)과 종근당은 지난 14일 무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한미약품은 보통주 1주당 0.02주, 종근당은 1주에 0.05주를 배정하며, 양사의 신주 배정일 모두 내년 1월1일입니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0.05주의 무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년 1월1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19일입니다. 연말까지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휴온스그룹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새 배당 절차 개선안에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참여했습니다. 기존에는 배당 수령을 위해서 12월 말까지 주식을 취득해야 했으며, 이때 배당금액을 알지 못했는데요.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설정'으로 이러한 불편함이 해소될 전망입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