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가 글로벌 국부펀드와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및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리더십 확보에 나섭니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아부다비 무바달라 타워에서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투자회사(이하 무바달라)와 '친환경 전환 및 미래 신사업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지난 15일 아부다비 무바달라 타워에서 진행된 '친환경 전환 및 미래 신사업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과 왈리드 알 모카라브 알 무하이리 무바달라 그룹 부대표이사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
이날 협약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왈리드 알 모카라브 알 무하이리 무바달라 그룹 부대표이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무바달라는 아부다비가 2002년 설립한 국영 투자회사로 UAE의 산업 다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친환경 및 첨단 기술 분야로 투자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아부다비투자청, 두바이투자청과 함께 UAE 3대 국부펀드로 꼽히죠.
두 회사는 △수소 △그린 알루미늄 △친환경 모빌리티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부문에서의 사업 협력 및 현대차의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자본 협력을 추진합니다.
먼저 수소 분야에서는 유기성 폐기물 등으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 순환형 수소 사업과 수소를 활용해 철강을 만드는 그린 스틸 생산 관련 협력을 진행합니다.
그린 알루미늄 분야의 경우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그린 알루미늄을 생산 및 재활용하는 기술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합니다.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이베리아반도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수소 생태계 조성 및 수소 상용차 보급, 재생 합성연료 공동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합니다.
AAM 분야에서는 AAM 운용 및 공역 통합, 친환경 에너지, AAM 관련 제도 등을 중심으로 두 회사가 가진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합니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무바달라와의 협력도 추진하는 등 여러 투자 기회를 발굴할 계획입니다.
장 사장은 "현대차의 수소, 그린 스틸, 그린 알루미늄 등 친환경 및 미래 신사업 전략과 무바달라의 폭 넓은 투자 포트폴리오 간의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