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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사 조직 개편…R&D 강화·역량 집중
입력 : 2023-12-18 오후 4:32:11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핵심 영역 집중에 방점을 두는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업계 전반에서 진행되는 체질 개선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해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128940)은 최근 질환 중심으로 R&D 센터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임주현 전략기획실장과 최근 부임한 최인영 R&D 센터장이 주도한 조직 개편은 그간 '바이오'와 '합성'으로 양분됐던 팀을 바꿔 전문기술 융합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뤄졌는데요. 
 
특히 본격화한 한미의 비만대사 프로젝트인 'H.O.P'를 전담할 '비만대사팀'도 신설했습니다. 비만의 전 주기적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H.O.P의 첫 번째 상용화 모델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GLP-1 수용체 작용제 '에페글레타이드'입니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2026년 말·2027년 초 국내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동제약(249420)은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를 출범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였는데요. 기업 분할을 통해 독자적인 위치에서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도록 했습니다. 신약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자금 조달은 용이해지는 한편 일동제약은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죠. 
 
앞서 유한양행(000100)도 R&D 조직의 효율성 제고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R&D 조직을 개편한 바 있습니다. 기존 R&D 본부 산하의 중앙연구소 및 임상의학부문을 사업본부급으로 격상하고 중앙연구소, 임상의학본부, R&BD(사업화 연계기술개발) 본부를 만들어 김열홍 R&D 총괄 사장 직속으로 개편했습니다.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외부인력도 적극 수혈 중입니다. 
 
비보존 제약(082800)은 화장품과 광·헬스케어 사업을 정리하고 주력 사업인 제약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유제약(000220)은 이커머스 사업 본격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 이커머스본부를 신설했습니다. 
 
국내 빅3 바이오 가운데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셀트리온이 조직 개편에 나섰는데요. SK바이오사이언스는 6개 본부별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품질(Quality) 본부에 품질우수(QE) 부서를 신설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상황에서 위탁생산(CMO) 사업 매출도 줄고 있고, 폐렴구균백신 가치만으로는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 매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셀트리온그룹은 오는 28일 통합 셀트리온(068270)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날부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됐는데요. 합병은 연내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고, 내년 통합 셀트리온이 셀트리온제약을 흡수 합병하는 수순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이후 조직 개편 가능성에 대해 일부 미세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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