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카드사가 뽑은 올 한해 인기 키워드는 '해외여행'과 '물가'입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행 관련 특화 카드가 소비자 눈길을 끌었는데요. 대내적으로는 고물가 추이가 한해 내내 지속되면서 생활비 혜택을 주는 카드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각 카드사가 소개하는 올해 최고의 신용카드를 살펴봤습니다.
'여행 경비 절감' 특화카드 인기
신한카드는 올 한해 사랑을 많이 받았던 카드로 '싱가포르항공 신한카드'와 국민 캐릭터인 '짱구'를 소비패턴에 맞춰 상품설계 한 '짱구 체크카드'를 꼽았는데요. 싱가포르항공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가 외항사와 처음으로 협업을 한 카드입니다. 싱가포르항공의 로열티 프로그램인 크리스플라이어 멤버십을 바탕으로 이용금액 1500원 당 2크리스플라이어 마일리지를 적립해줍니다.
해외·면세점·골프장·싱가포르항공 등 추가 적립처에서 1500원당 최대 3.5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키도 합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인도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싱가포르 항공기로 경유해서 갈 수 있는 여행지를 취미로 하는 2030에게도 반응이 좋았다"며 "이색 여행을 원하는 고객에게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 사람들이 여행을 가기 위해 모여있다.(사진=뉴시스)
삼성카드는 고객 최애카드로 'ID NOMAD카드'와 'ID VITA카드'를 인기 카드로 꼽았습니다. '여행 여가 면세점 영역에서 2만원 할인 기프트 혜택'을 탑재한 카드가 선택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 삼성카드의 설명입니다. ID NOMAD카드는 여행, 여가, 면세점 각 영역에서 건별 10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 할인 기프트 서비스 제공, 국내외 가맹점 최대 2%포인트 적립 등을 제공합니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신용카드'와 '원더카드'를 추천했습니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 등 전업 7개 카드사 중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규모 1위를 올해 2월부터 지속하고 있는데요. 그 인기가 신용카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는 신용결제 설정 시 해외 이용 3% 적립, 외화 하나머니 결제 설정 시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해외 인출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합니다.
지난달 고물가에 지친 고객들이 쓱데이 할인행사에 적극 참여,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 몰려 할인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고금리·고물가에 생활비절약카드 '눈길'
올해 생활물가지수가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고물가 추이가 지속되면서 마트·편의점 등 일상 혜택을 찾는 카드 소비자들도 많았습니다.
KB국민카드는 소비 목적에 따라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인 '위시카드' 시리즈가 고객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할인되며 국내외 가맹점 최대 2%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위시 올(All)' 카드인데요. △국내 가맹점 이용시에 전월 실적 조건 및 할인한도 없이 1% △해외 가맹점 2%(월 최대 4만원) △쇼핑 멤버십 50%, OTT 정기결제 시 10%, 이동통신요금 자동납부 시 5% 할인(월 최대 3000원) 혜택을 제공합니다.
고객별 주 소비 분야에 따라 필수 혜택을 담은 '마이(My) 위시'카드는 전월 실적 40만원 이상이면 △KB Pay 국내 가맹점 이용금액 10% △음식점, 편의점 업종 이용금액 10% △이동통신요금 자동납부 금액 10%, OTT 서비스 정기결제시 30%가 혜택별 월 최대 5000원까지 할인됩니다. 2인 이상의 생활비 소비 패턴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아워(Our) 위시'카드는 마트, 백화점, 동네생활 등 3개 영역 중에서 1개를 선택해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3만원까지 5%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롯데카드는 올 한해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은 카드로 'LOCA 365(로카 365)' 카드를 꼽았습니다. 전기료, 대중교통요금 등 고객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비 혜택을 담았는데요. 특히 할인 받은 결제 건도 실적으로 인정해 주는 편리함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LOCA 365는 매달 정기결제가 발생하는 공과금, 아파트관리비, 이동통신, 대중교통, 보험료, 학습지, 배달앱, 스트리밍 업종에서 월 최대 3만6500원을 할인해줍니다.
'LOCA(로카) 나누기 카드'는 3만원의 소액도 수수료 없이 나누어 납부가 가능해 고물가, 고금리 시대 고객의 지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카드로 올한해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LOCA 나누기 카드는 3만원 이상의 일시불 이용금액을 필요할 때마다 부담 없이 나눠낼 수 있습니다. 먼저 일시불 결제 후 디지로카앱을 통해 본인의 자금 상황에 따라 수수료 없이 분할해서 납부가 가능합니다.
우리카드는 '카드의 정석 EVERY 1' 카드를 내세웠습니다. 우리카드의 대표 상품인 에브리원은 전 가맹점 1% 기본 할인에 카드이용금액 50만원당 5000원 추가할인을 제공합니다.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2%의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카드의정석 EVERY 1 고객은 10월부터 매월 1일 'EVERY 1 DAY'에 CGV 2D 일반 영화를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데요. 이벤트는 CGV 공식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할인 쿠폰을 다운 받은 선착순 3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또 우리카드는 "'카드의정석 EVERY MILE SKYPASS'도 카드 사용액 1000원당 1마일리지의 적립 혜택이 있어 해외에서 쓸 때 특히 유리하다"며 "이 카드를 사용하면 전월 국내 가맹점 이용금액 50만원 이상 시 본인 포함 무기명 동반 1인까지 동시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 가맹점에서는 1000원당 2마일리지를 적립해줍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