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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 체제 닻올린 키움증권, 실적·신뢰 회복 기대
키움증권 '전략통'…리스크 관리에 방점
입력 : 2023-12-27 오후 3:03:18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키움증권이 엄주성(사진) 사장 체제로 전환합니다. 엄주성 사장은 리스크관리 강화, 투자자 신뢰회복 등 현안 과제들을 수행하며 조직 안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투자운용과 전략기획을 담당했던 만큼 수익성 향상 및 리스크 관리 역할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사진=다우키움그룹)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우키움그룹은 지난 26일 ‘2024년 1월1일자 금융계열사 정기임원인사’를 실시했습니다.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이 키움증권의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내년 1월8일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표에 오를 예정입니다.
 
엄 사장은 1993년 대우증권으로 입사해 지난 2007년 자기자본투자(PI) 팀장으로 키움증권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키움증권 PI본부의 성장을 주도했으며, 투자운용본부 등을 거쳐 지난 2022년부터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습니다.
 
엄 사장은 키움증권 ‘전략통’으로 리스크 관리 적임자로 꼽힙니다. 자금관리 경험이 풍부해 키움증권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데다,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인사 업무도 담당했던 만큼 조직 쇄신과 리스크 관리 강화에 적합하다는 평가입니다.
 
엄 사장 체제 전환을 통해 다우키움그룹 차원에서도 키움증권의 고객 신뢰회복 및 수익성 향상, 리스크 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키움증권은 리스크 부실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키움증권은 TF를 통해 전반적인 시스템을 들여보고 개선안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키움증권은 올해 차액결제시스템(CFD) 사태부터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한 대규모 미수금 발생까지 겪었습니다.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위탁계좌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하며, 리스크 관리 능력이 지적됐습니다.
 
일련의 사태에도 증권가에선 키움증권에 대한 우호적 전망이 우세합니다. 미수금 반영으로 4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으나 올해 3분기까지 실적도 선방했습니다. 개인위탁매매 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금융시장 회복 시에는 가장 빠른 실적 개선이 예상됩니다.
 
박용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키움증권 순이익은 208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1% 상회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공매도 금지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수혜가 예상되고 신뢰회복을 위한 주주환원정책 등도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키움증권은 지난 10월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현금배당,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엄주성 사장은 오랫동안 금융투자업계에 몸담으며 투자운용, 전략기획 및 CFO 등을 역임해 내부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동시에 온화한 인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현안 과제와 관련해선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스크 관리는 △리테일(위탁매매) △홀세일(법인영업·채권·장외파생) △IB(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 △투자운용 △리서치센터 등 키움증권 각 사업본부별로 ‘사업본부-리스크팀-감사팀’으로 이어지는 ‘3중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선 관계자는 “리테일, IB 본부 등 현업단에서 자체 리스크를 확인할 수 있는 팀을 별도로 만들 예정”이라며 “감사팀도 확대 개편해 내부 규율이 잘 준수되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고 ‘3중 체제’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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