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내년 항공시장이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항공사들이 코로나 이전 기단을 회복하기 위해 항공기 도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24년 인천공항의 국제여객은 코로나 발발 이전인 2019년의 101% 수준인 7100만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내년에는 항공 여객 수요가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완전 정상화가 유력시되면서 국적사들은 올 하반기부터 2024년 기재 도입 계획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일본, 동남아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은 내년에도 활발한 여객 수요가 점쳐지면서 이 노선이 주요 먹거리인 LCC들이 기재 도입에 적극적입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기단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제주항공(089590)은 내년에 차세대 항공기인 B737-8 5대를 들여올 예정이며,
티웨이항공(091810)도 같은 기재 2대와 B737-800 3대, A330 2대 등 총 7대를
진에어(272450)와 이스타항공은 B737-8을 각각 4대, 5대 도입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시아나항공은 기령(항공기 나이)이 많은 노후기재 5대를 차세대 항공기 A350, A321네오 5대로 교체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기단은 올해와 같은 81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체되는 항공기는 기령이 20~25년 이상 된 B747, B777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객 수송 부분에서 아시아나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제주항공을 비롯해 LCC들이 계획대로 기재를 도입하면 코로나 전의 기단을 갖추거나 사세 확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시아나는 교체 수준에 머물면서 코로나 전에 갖췄던 86대 기단으로 회복하지 못합니다.
이처럼 국내항공사들이 기재 도입에 속도는 내고 있지만 실제 항공기를 제작하는 보잉이나 에어버스가 항공기 인도 일정을 늦출 가능성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실제 대한항공은 올해 B787 6대, A321네오 10대 등 총 16대 도입을 계획했지만 이중 B787-9 1대, A321네오 8대로 총 9대만 도입을 마쳤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국제선 여객 수요가 코로나 이전 완전 정상화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지면서 기재 도입 계획을 세웠다”면서도 “항공기 제작사의 인도가 늦어지면 기재 도입 계획은 변동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2022년 3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