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2023년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 지수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하반기 하락세를 이겨내고 정책발 호재로 안도랠리가 이어진 것인데요. 다만 업종별 등락은 갈렸습니다. 반도체가 주도 섹터로 떠오른 반면 유틸리티는 급락했습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60% 상승한 2655.28에 마감했습니다. 올 들어서는 18.73% 올랐고요. 이달 들어선 4.73%, 이번주는 2.15% 상승했습니다. 올해 상반기부터 점진적인 상승랠리가 펼쳐졌지만, 하반기엔 지난 10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11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연말 강세를 시현했죠. 특히 지난 11월 공매도 금지 발표와 12월 양도세 완화까지 호재가 더해졌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 자릿수 이상의 급락세를 연출했던 2022년과 달리, 2023년은 대부분 투자자들에게 성과 회복의 기회를 준 한 해로 볼 수 있다"며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당장 다음주부터 다가오는 2024년의 증시 방향성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코스피는 당분간 2600선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단기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현재 2600선 이상에서는 단기 하방 압력이 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올해 업종별 등락률을 보면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의료장비 등 강세가 눈에 띕니다. 반면 유틸리티, 생활용품, 유통 등 필수소비재는 증시의 아픈 손가락이 됐습니다.
반면 하위업종은 유틸리티가 19.47% 하락해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뒤를 이어 생활용품(-17.11%), 유통(-16.87%), 소비자서비스(14.61%) 등으로 집계됩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등으로 인한 소비침체로 유통주와 소비관련주들이 부진한 탓입니다. 특히 유틸리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전력(015760)과
한국가스공사(036460)는 부진한 영업실적이 올해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생활용품에선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이 중국 소비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은 소비재"라며 "중국 경기 회복이 탄력적이지 못했던 점이 차이를 발생시킨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그는 미국 소비시장은 여전히 단단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소비재 분야 주가도 내년에는 회복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사무소.(사진=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