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31일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앞두고 "우리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 나아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행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6년동안 우리나라 최대 무역수지 흑자 대상국이었던 중국 시장에서 작년 한해 180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는데요.
이에 수출입은행은 향후 10년간 우리 수출과 일자리를 견인할 △ 이차전지,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 차세대 수출동력으로 육성 중인 방위산업 △ 사우디 네옴시티 등 핵심 글로벌 수주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올해는 폴란드 등 사무소를 신설하고 해외사무소의 현지 RM 역할을 강화하는 등 해외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기능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행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확인했다"며 "특히 지난 2021년 요소수 대란 이후 자원부국의 자원 무기화가 국민의 일상과 산업 전반에 막대한 타격이 된다는 사실을 체감했다"고 우려했는데요.
그는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한 공급망안정화기금이 올해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수은의 자체 공급망금융을 22조원까지 확대하고 기금과 수은 공급망프로그램이 서로를 보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제도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위기 대응 네트워크와 관련해선 "리튬, 니켈, 구리 등 국민경제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행장은 대한민국의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도 강조했습니다.
수출은은행은 수출금융, 개발금융, EDCF 등 다양한 금융 수단을 활용해 정부와 기업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그는 "개발도상국 인프라 개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EDCF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2조원으로 확대하고 수은 당기순이익 일부를 우리 기업 F/S에 활용해 민간제안형 PPP사업개발을 확성화하고 개도국 현지통화 대외채무보증을 바탕으로 인프라 사업 금융 조달을 촉진하겠디"고 했습니다.
또 EDCF 민간부문 지원을 본격화하고 지난해 도입한 해외 민간투자촉진 프로그램인 PIPP 적용대상 여신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윤 행장은 탄소중립 경제 전환에도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올해 18조원의 EDG 금융을 제공해 국제사회의 저탄소 에너지전환을 촉진하겠다"며 "태양광, 풍력,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원전, 수소 등 고효율 무탄소에너지 사업에 역점을 두고 국제감축사업 전담기관으로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지원도 지속하고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그린 EDCF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31일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앞두고 "우리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 나아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뉴시스)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