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토스증권이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천명했습니다. 해외주식시장 성장에 힘입어 연간 흑자가 기대되는 가운데 상반기 업그레이드된 웹트레이딩시스템(WTS)과 해외주식옵션 서비스를 출시하며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토스증권은 리테일 브로커리지에서 성과를 거뒀습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가입자 560만명을 넘어섰으며 월 방문자도 300만명에 달했는데요. 해외주식에서 성과를 거두며 실적도 개선됐습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 2분기엔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는데요. 3분기 영업이익은 36억원, 당기순이익은 3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2%, 64%씩 증가했습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50억을 기록, 출범 첫 해 3분기 누적매출 24억원에 비해 크게 성장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4분기에도 순이익을 보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연간 누적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지난해 3월 말 취임한 김승연 대표는 구글, 미탭스플러스를 거쳐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에서 한국과 동남아지역 사업총괄로 근무했습니다. 토스증권 내부에선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며 성장과 수익성 모두를 잡아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성장할 것을 공언했습니다. 리테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김 대표는 "개인투자자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주식매매 분야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변화를 읽고 지금부터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존에 보유한 서비스에 더불어 새로운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김 대표는 "투자의 외연을 확장해 토스증권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상반기 내에 기존과 다른 새로운 WTS와 해외주식옵션 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토스증권의 기존 WTS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러 있는 수준입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출시할 WTS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준하는 정보량과 사용자경험(UX)·인터페이스(UI)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웹페이지를 기반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기존 MTS와의 연계 등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주식에 강점을 지닌만큼 해외주식옵션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미국 개별주식과 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미국 주식옵션은 특정 시점에 미리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것"이라며 "주식투자는 하락장에서 큰 호응을 받지 못하지만 주식옵션은 하락장에 헷지가 가능하고, 상승장 베팅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데도 토스증권의 성장이 힘을 실어줄 전망입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대형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는데요. 토스뱅크와 함께 토스증권의 흑자 전환이 모회사 실적 개선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토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