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이른바 '이준석 신당'에 합류한 허은아 개혁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은 신당에 합류를 타진한 현역 의원이 10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개혁신당은 오는 20일쯤 창당대회를 통해 당원들에게 인준을 받고, 곧바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해 창당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허은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탈당 및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에 이준석 전 대표와 입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허 위원장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혁신당에 합류하려 의사를 타진한 의원들이 중진을 포함해 10명이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신당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합류를 고민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입장뿐만 아니라 민주당, 다른 당에서도 (합류 의사 타진이) 속도가 좀 더 빠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테러 문제 때문에 속도가 좀 느려질 것 같다"면서도 "심각한 고민을 하는 분들의 숫자가 더 많아졌다고 느낀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허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비례대표 현역 의원이었던 허 위원장은 탈당하면서 의원직을 잃었습니다. 그는 신당 합류를 선언하며 "꽃길이어서가 아니라 가야 할 길이고 비겁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길이기에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일 창당대회를 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역 의원 중 합류하실 분들이 있다. 다 국회의원 자격을 유지하면서 합류할 수 있는 분들"이라며 현역 의원들의 신당 합류를 예고했습니다.
이기인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13시 기준으로 2만4000여명 당원을 모집했다. 지금쯤이면 2만5000명을 넘었을 것"이라며 "창당 요건은 개혁신당 플랫폼을 개설하자마자 6시간 만에 충족했고, 21시간 만에 2만명을 훌쩍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중앙당 창당은 정당법 상 5개 지역 시·도당에 당원 1000명을 채워야 해 최소 5000명 이상의 당원이 필요합니다.
이 위원장은 "1월 말부터는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려 신당의 명찰을 달고, 전국에서 어떤 후보들이 뛸 수 있는지, 뛰어야 하는지 저희가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