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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벽두부터 해외주식 점유율 경쟁 '후끈'
한투, 토스뱅크 이용고객 파고든다
입력 : 2024-01-05 오후 3:39:38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증권사들이 새해 벽두부터 해외주식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에 나섰습니다. 각종 이벤트로 자사를 통해 해외자산 투자를 유도하고 있는데요. 점유율 확대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분위기입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은 새해 첫날부터 해외투자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토스뱅크는 4일 자사 앱에서 미국채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토스뱅크 앱으로 한국투자증권 연계 계좌를 열면 미국 국채 등 해외 채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계좌개설부터 외화 환전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구축한 것입니다. 양사가 제휴해 제공 중인 '목돈굴리기' 서비스에 해외채권 조회 및 거래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이 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미국채 잔존 5개월물(4일 기준 세전수익률 5.82%)과 11개월물(5.42%), 26년물(5.91%) 등 3종의 미국채에 투자가 가능합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토스뱅크 고객들이 해외채권으로 발을 넓히면 한국투자증권도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양사는 토스뱅크 앱에서 투자 가능한 상품의 종류를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미래에셋증권도 4일부터 '제로 캠페인 시즌2'를 시작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해외 투자정보와 적립식 투자를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시즌2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6월말까지 미국주식 온라인 수수료 무료 혜택 이벤트도 함께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에겐 3개월간 국내 온라인 주식거래와 미국주식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이벤트도 진행 중입니다.
 
삼성증권은 자사의 해외주식 첫 거래고객에게 지원금 20달러를 즉시 지급하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합니다. 타사 계좌에 들어 있는 해외주식을 삼성증권 계좌로 입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객 뺏기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키움증권은 국내·해외 대학생 모의투자대회, 주식 최대 15종목 지급, 미국주식 첫 거래 40달러 지급, 미국주식 매수수수료 무료 등 다양한 방식의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고객몰이에 한창입니다. NH투자증권도 미국주식옵션 서비스 오픈 이벤트와 해외지수선물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밖에 카카오페이증권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용돈을 주는 새해 맞이 '주식 모으기'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주식 모으기'는 투자 주기를 자유롭게 선택해 1000원 이상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면 최소 500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리워드를 지급합니다.
 
이렇게 증권사들이 새해 벽두부터 해외투자 이벤트로 고객들을 유인하는 것은 치열한 해외주식 점유율 경쟁을 보여줍니다. 해외주식시장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커서 각사의 마케팅 유무와 정도에 따라 점유율 변동폭도 큰 편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증권사들의 증권 수수료수익 4조3700억원 중 해외주식 수수료가 5417억원으로 12.4%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3분기까지 거의 1000억원에 육박합니다. 점유율로는 18.41%에 달합니다. 삼성증권(17.81%)과 키움증권(15.24%), NH투자증권(10.43%)이 두 자릿수 점유율로 뒤를 잇고 있으며, 토스증권(9.55%)이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1위부터 3위까지는 수수료수익이 200억원 차이도 나지 않아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습니다. 
 
해외주식 투자자를 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원화자산에 편중되어 글로벌 경기변동에 취약한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해외주식 투자 등으로 다변화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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