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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금리인하 기대 후퇴…미 CPI 주목
조기 금리인하 기대에 찬물…변동성 확대 예상돼
입력 : 2024-01-0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거란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증시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는 11일 발표될 예정인데요. 물가 등락에 따라 증시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500~2620포인트입니다. 지난 2일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는 장중 2670대까지 오르는 등 2700선까지 돌파할 기세였으나 이틀만에 2600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엔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코스피는 연일 상승했습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연준이 오늘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지난달 28일만 해도 16.5%였으나 현재 4.7%까지 낮아진 상태입니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5.25~5.50%입니다.
 
지난 3일 연준이 공개한 12월 FOMC 의사록은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향후 경제 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적절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 당분간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시선은 물가로 옮겨갔습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CPI) 전망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입니다. 지난해 11월엔 각각 0.1%, 3.1%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8%로 전망돼 11월의 0.3%, 3.0%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가 정점을 통과해 CPI 결과에 따른 반등이 있더라도 제한적
(그래픽=뉴스토마토)
이고 물가 반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충격이 클 수 있다"며 "호재로서의 영향력보다 악재 영향력이 더 클 전망이어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에선 정책적인 이슈가 증시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정부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 이사회 의무에 주주이익을 포함하는 상법 개정, 공매도 금지 연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의)공매도 금지를 연장하겠다는 언급은 단기적으로 10월 이후 급등한 운수창고, 전기전자, 의료정밀, 의약품을 포함해 증시에 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 증시 조정에도 헬스케어 섹터는 강세라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에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형주 비중 축소를 권고했습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방 압력이 큰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2600선 이상에선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대형주 비중 축소를 권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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