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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나비효과 어디까지
입력 : 2024-01-05 오후 5:09:37
사진=뉴시스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이와 함께 여러 대형 건설사의 부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후순위 비율과 연체율이 높은 캐피탈, 저축은행, 증권사 등도 손실 위험에 직면했죠. 
 
원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총선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보다 석 달 정도 빨라졌습니다. 현재 금융당국은 기업의 자기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버틸 수 없으면 미리 손을 들라는 메시지가 전해진 것이죠. 이는 '총선 전까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 발생하지 않고 잘 관리될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이 깨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작년 3분기에 시공능력 평가 기준으로 8위에 랭크된 롯데건설, 태영건설을 비롯한 상위 10위 건설사 2~3곳과 지방 건설사들의 부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롯데건설은 여전히 부동산 PF 비율이 높아 위기에 처해 있으며, 자금이 부족한 지방 건설사들은 부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 중 태영건설이 먼저 워크아웃을 선언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PF 보증 채무는 9조1816억원이며, 직접 차입금은 1조3007억 원에 달하고 채권자는 400여곳에 이릅니다. 
 
태영건설 사태로 채권 등 자금시장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도 우려됩니다. 올해 만기를 맞이하는 전체 회사채 물량이 153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는 사실이 채권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시장은 손실위험에 노출된 다른 건설사들과 캐피탈, 증권사 등 후순위 대주단들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의 부실 이연은 중단하고 구조조정 등 옥석가리기에 돌입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금융시스템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때를 놓치지 않는 부실사업장 정리 속도가 중요하고, 정리할 것들은 정리하는 점진적 구조조정이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단 지적입니다. 
 
앞으로 이번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PF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시장 메커니즘에 따른 부실 PF 사업장의 질서 있는 정리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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