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민주당은 10일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를 겨냥해 "미국 대기업의 관리를 받는 고위관료가 국정원장이 될 수 없다"고 직격, 엄격한 인사청문회를 예고했습니다.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방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미국기업의 로비 대상으로 풍족한 혜택을 누려온 관료가 국정원장 후보자라면 통탄할 노릇"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원내대변인은 조 후보자가 미국 대기업 엑슨모빌의 자회사로부터 임대료 명목으로 3억2000만원에 이르는 거액의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어 한덕수 총리를 선례로 들며 "임대료 형식으로 우리나라 고위관료에게 큰돈을 준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한 총리 역시 엑슨모빌의 자회사에 주택을 재임대해 선입금 1억4000만원을 받았다고 의혹을 받으며 논란이 됐습니다.
그는 "조 후보자는 지난해 4월 미국 정부기관의 도·감청 의혹을 무마해 논란이 됐다"고 말하며 "언제부터 우리 관료가 미국 기업의 뒷돈을 받으며 살아왔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11일 오전 10시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