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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아시안컵 카드 관리 '비상'
입력 : 2024-01-18 오전 11:14:34
클린스만이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 대표팀에 카드 관리도 중요해졌습니다. 지난 바레인과의 E조 1차전서 김민재와 손흥민, 조규성, 박용우, 이기제가 '경고'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한국으로서는 남은 경기 결과를 내야 하는데, 경고를 받은 선수들이 대거 나오면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카드는 전반 9분 만에 박용우가 경고를 받으며 시작됐습니다. 이후 전반 13분 김민재, 28분 이기제가 경고를 받으면서 수비 관련 포지션 3명이 경고를 안고 경기를 치뤘습니다. 후반전에는 손흥민과 조규성이 석연찮은 심판의 판정으로 경고를 받았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옐로우카드가 많이 나와서 아쉽다"면서 "오늘 경기는 양상이 많이 달랐다. 주심이 초반부터 경고를 많이 주면서 많은 부분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도 했습니다.
 
15일 (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대한민국의 3대1 승리를 거둔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이강인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당장 이번 경기는 교체 자원들로 채우면서 큰 공백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경고는 여전히 유효한 만큼 앞으로도 계속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결승까지 최대 7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경고를 받은 선수들이 대부분 핵심 선수들이라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게 될 경우 큰 타격으로 다가옵니다.
 
이번 대회는 8강까지 경고가 누적됩니다. 4강에 올라야 앞선 카드가 소멸되는데요. 이미 경고를 1번 받은 선수가 16강에서 또 옐로카드를 받으면 8강에 나설 수 없고, 8강에서 경고를 받으면 4강전에는 뛸 수 없습니다.
 
16강이나 8강 등 승부처에서는 이란과 호주 등 작은 변수도 크게 작용할 수 있는 강팀과 만날 경우도 생겨나기 때문에 주축들을 쉽게 빼기는 어렵습니다.
 
편법 이야기도 나옵니다. 4강 전에 경고를 초기화시키는 방법인데요. 바로 경고를 한 장 더 받아 다음 경기 출장 정지라는 페널티를 미리 받는 것 입니다. 바로 다음 경기는 출장 정지이지만 그 이후로는 경고 누적이 해제돼 경고를 한 장 더 받더라도 페널티가 없습니다.
 
예컨대 옐로 카드를 받은 김민재가 다음 경기인 요르단전에서 일부러 반칙을 해서 3차전인 말레이시아전에 출장하지 못한다면, 다소 약팀에 속한 말레이시아전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래서 아마 다음 경기에서는 손흥민과 김민재, 조규성 등 주요 선수들이 일부러 경고를 받는 반칙을 하며 경고 누적으로 3차전 경기 출장 정지를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한 번만 져도 떨어지는 토너먼트인 16강과 8강에서 더욱 적극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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