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올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4300여가구의 물량이 나오면서 실수요자들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이 높지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데다, 청약에 당첨되면 수억원에 시세 차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최소 세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만8792가구가 강남 3구에서 분양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약 4376가구입니다. 올해 첫 분양에 나서는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의 3.3㎡당 분양가는 6705만원에 달합니다. 일반분양은 162가구로, 전용면적 43∼59㎡로 소형 평형에 쏠려있습니다. 전용 43㎡는 12억원대, 전용 59㎡는 16억원대 수준에 분양가가 형성돼 있습니다.
인근 단지를 보면 신반포자이, 아크로리버파크 등은 현재 3.3㎡당 1억원이 훨씬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메이플자이를 필두로 반포에서는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 15차 재건축), 디에이치 클래스트(반포주공1단지 1,2,4 주구 재건축), 신반포22차, 신반포21차의 분양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밖에 연내 분양이 예정된 강남권 주요 단지는△강남구 도곡동 래미안레벤투스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등입니다.
최근까지 강남지역의 아파트 분양이 거의 없어 대기 수요가 많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오히려 강남권 단지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해 1.3대책 이후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분상제가 폐지되면서 서울 지역에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어 오히려 강남 프리미엄에 따른 쏠림현상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안전 마진 확보가 가능해 강남 입성을 위한 고가점 통약이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이번에 강남3구에서는 5만명 이상의 청약자가 나오고, 청약 당첨 가점 최소 커트라인이 70점 이상이 될 것"이라며 "경쟁률은 방배를 제외한 나머지 강남·서초에서는 최소 100대1, 일부 타입에 따라 1000대 1을 넘어가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분양가상한제 프리미엄이 크기 때문에 소위 안전마진이 큰 강남3구가 타지역 대비 흥행, 쏠림현상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다만 실거주 의무를 지켜야하기 때문에 자금 여력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