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박진영 마법
’이 또 통했습니다
. JYP엔터테인먼트(
JYP Ent.(035900)) 주요
IP(지적재산권) 부진으로 주가가 빠질 때마다 수장인 박진영이 구원투수 역할을 하는 모습입니다
. 두 달 동안 두 번이나 등장했는데요
. 박진영이란 네임벨류 덕분인지 효과가 있어 보입니다
.
JYP엔터 최대 주주이자 총괄 프로듀서 박진영은 지난 18일 총 50억원 규모의 JYP엔터 주식을 추가 매입했습니다. 시기가 절묘합니다. JYP엔터 주력IP ‘잇지’(ITZY) 미니8집 초동판매량이 전작 대비 61%가량 하락한 32만장에 불과한 수치가 공개되면서 지난 15일 JYP엔터 주가가 11.7%가 빠진 직후이기 때문입니다.
박진영 JYP엔터 총괄 프로듀서.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진영은 18일 JYP엔터 주식 6만200주를 추가 매수했습니다. 취득 단가는 6만100주가 8만3168원, 100주는 8만2500원. 총 50억원 규모였습니다. 이에 따라 박진영의 JYP엔터 지분율은 기존 15.22%에서 15.37%로 늘었습니다. 박진영의 50억 추가 공시가 공개된 후 JYP 주가도 반등세를 타며 화답했습니다. 이날 JYP 종목 거래 게시판에는 “대표가 50억 샀다는 데 가자” “의리로 믿고 본다” “엔터주는 단타가 아닌 장타로 봐야 한다”며 박진영 추가 매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자사 가치를 방어하며 여론을 돌리는 효과를 얻어 낸 것입니다.
위기 때마다 등장하는 ‘구원투수 박진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작년 11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JYP엔터 또 다른 주력IP ‘스트레이 키즈’ 새앨범 초동판매량이 ‘역성장’ 구간에 몰렸습니다. 같은 달 10일 발매한 스트레이 키즈 ‘樂-STAR’ 초동판매량 부진에 JYP엔터 주가가 요동치며 앨범 발매 일주일 뒤인 17일엔 주가가 전일 대비 9.52% 빠졌습니다. 이때도 박진영은 움직였습니다. 이틀 뒤인 19일 경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JYP엔터 주가 매수 타이밍’과 관련된 질문에 “내 생각엔 지금이다. 나라면 무조건 산다. 3년 뒤 5년 뒤를 믿는다”며 JYP엔터주 매수를 독려하고 여론을 움직인 바 있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증권가도 긍정적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이은 초동 부진에 따른 JYP엔터에 대한 시장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며 “음반은 기저가 높은 만큼 다소 더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공연 및 음원이 성장세를 주도해갈 것으로 기대한다. JYP엔터 미국 현지 걸그룹 ‘VCHA’와 중국 내 현지 보이그룹 ‘Project C’ 데뷔를 통한 글로벌 유효 시장 확대 또한 긍정 요인이다”고 분석했습니다.
위기 때마다 등판하는 JYP엔터 승률 100% 구원투수 박진영. 구원투수 등장에 아주 잠깐 숨 고르기를 하는 JYP엔터 IP군단. 박진영의 움직임에 주주들도 확신과 믿음으로 따르는 분위기입니다. ‘박진영 마법’, 일단은 효과가 좋아 보입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