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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장·금감원장, 증권사에 영업관행·PF 리스크관리 당부
부실한 PF사업장 과감한 정리 주문
입력 : 2024-01-24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증권사들에게 위탁매매와 부동산 중심 영업에서 벗어날 것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의 과감한 정리를 당부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이 금감원장은 24일 금융투자협회 23층 대회의실에서 증권업계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기현 한국상장사협의회 상근부회장, 강왕락 코스닥협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10개 증권사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혁신기업과 국민 자산형성 지원 강화를 위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는 증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위탁매매, 부동산 중심의 영업관행에서 벗어나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어 "정부도 증권업계와 함께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금감원장은 "PF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부실 사업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해주기 바란다"며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도 충분히 적립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일부 회사의 리스크 관리 실패가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면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대해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적발된 불법행위에 대한 지적과 함께 엄정 조치도 예고했습니다. 이 원장은 "최근 검사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발견됐는데 금융투자업계에 만연한 성과만능주의에 기인한 것"이라며 "내부통제 조직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자원을 확충하고 위법행위 임직원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응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어 "이런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신분상 불이익은 물론 획득한 수익 이상의 금전 제재를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증권사와 금투협회는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신탁 서비스 강화, 국민들이 안심하고 장기투자할 수 있는 상품 개발 등 업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일부 증권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 개선에 맞춰 신규 고객에 대한 수수료를 감면하는 방안도 검토·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불공정거래 차단을 위해 정보기술(IT) 시스템 고도화, 내부통제 강화 드을 추진하고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품판매 관련 심의·사후관리 강화 등에 나서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금융위는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독려·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업 스스로가 자사가 저평가된 이유를 분석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설명·소통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도록 거래소를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거래소는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시가총액별·업종별 주요 투자지표 비교 공시,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제고 노력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프리미엄지수(가칭) 개발 등을 검토 중이며 상장사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2월 중 세미나를 통해 세부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배당절차 선진화, 전자주주총회 안착 지원, 회계투명성 제고 등을 통해 주주 친화적인 경영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을 위해 거래소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금융위는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의 하에 지난 17일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정책 과제를 순차적으로 발표·추진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뉴시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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