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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농협중앙회장 선출…윤정부 들어 금융권 수장 '릴레이 교체'
상호금융권 수장들 줄교체
입력 : 2024-01-25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206만명의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며 '농민 대통령'으로 불리는 농협중앙회장을 25일 선출합니다. 윤석열정부 들어 수협중앙회와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이어 농협중앙회까지 주요 상호금융권 수장이 모두교체되는 것인데요. 앞서 5대 금융지주사에서도 회장 임기가 남은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한 4대 금융지주 회장이 전원 물갈이됐습니다. 
 
상호금융권, 법 개정 불발·선거제 변화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25일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제 25대 중앙회장 선거를 실시합니다. 이번 회장 선거는 17년 만에 조합장 1111명이 모두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지는데요.
 
후보군 중에서는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 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 등 3인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농협중앙회 회장 투표는 1차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당선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자가 결선 투표를 통해 당선자가 결정되는데요. 이날 오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주요 상호금융권 회장이 모두 교체되는데요. 문재인정부 시절인 지난 2021년 임기 만료를 맞은 상호금융권 회장들이 줄줄이 연임에 성공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를 제외한 상호금융권은 개별 근거법에 따라 회장이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 개정 실패와 금품 수수 혐의 등으로 자리를 지키기가 어려웠습니다.
 
지난달 첫 직선제로 치러진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는 김인 신임 회장이 선출됐습니다. 새마을금고 회장의 경우 새마을금고법에 의거해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도록 규정돼있지만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사임한 바 있습니다.
 
수협중앙회장의 경우 전임 회장이 수협법 개정안에 발목이 잡혀 연임을 포기한 바 있습니다. 농협중앙회와 마찬가지로 수협법에서는 회장 연임 제한 조항이 있는데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입니다.
 
한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농협과 수협을 제외한 상호금융조합은 연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장 연임을 제한적으로나마 허용하는 농협법이나 수협법 개정이 물 건너가고, 선거제 변화 등이 겹치면서 수장들이 줄줄이 교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정부 들어 임기가 만료된 금융지주 회장들도 모두 물러난 바 있습니다.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부터 최근 김태오 DGB금융 회장까지 임기를 마친 지주회장들이 모두 교체됐는데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 손병환 전 농협금융 회장, 김지완 전 BNK금융 회장까지 모두 연임을 포기했습니다.
 
 
임기만료 금융지주 회장 전원 교체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은 차기 회장 후보 최종면접 당일 돌연 퇴진을 선언하면서 금융권에 충격을 줬는데요. 정부 차원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말 은행연합회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초 손태승 전 회장이 연임을 포기했습니다. 손 전 회장의 후임으로는 금융위원장을 지냈던 임종룡 현 회장이 내려왔습니다. KB금융 역시 리딩금융·뱅크 탈환의 성과를 낸 윤종규 전 회장이 4연임 도전을 포기하고 양종희 현 회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했습니다.
 
농협금융의 경우 2022년 12월 손병환 전 회장의 후임으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이석준 현 회장을 선임했습니다. 앞서 같은 해 11월 BNK금융은 전 김지완 회장이 조기 사임한 뒤 부산은행장을 지냈던 빈대인 현 회장을 선임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임기 만료를 맞은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은 줄줄이 교체된 바 있다. 4대 금융지주 외경 (사진=각 사 제공)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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