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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연장 호재…김포·검단 "오를 곳만 오른다"
입력 : 2024-01-25 오후 4:34:42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통 호재가 예정된 곳에는 매수자들이 관심이 몰리며 부동산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19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중재안을 발표한 이후 역사가 예정된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5호선 연장노선은 검단신도시 아라동과 원당동 2곳의 역과 김포시 감정동을 경유하도록 하는데요. 교통 수혜지로 떠오른 일대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도 오르는 양상입니다. 
 
실제 지하철 5호선과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이 함께 추진되고 있는 검단신도시의 3대장으로 꼽히는 '호우금'(검단호반써밋1차·검단우미린더시그니처·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 아파트 84㎡의 호가가 뛰고 있는데요. 현재 해당 단지의 호가는 6억원 후반에서 7억원 초반대에 형성돼 있습니다. 
 
검단신도시 원당동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다고 하지만 여긴 교통 호재가 반영돼 가격도 오르고 거래도 잘되는 편"이라면서 "최근 집주인들에게 전화를 거니 안 팔거나 안 팔리는 가격을 부르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5호선 연장 수혜가 기대되는 단지 중 하나인 '김포 신안실크밸리 3차'는 지난 7일 3억8300만원, 17일 4억1000만원에 거래돼 가격이 단계적으로 올랐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엔 아직 반영되지 않았지만 며칠 전 4억2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고 합니다. 최고가는 2022년 1월 거래된 5억5000만원인데, 5억선까지 가격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김포 감정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 발표 이후에 갑을이 바뀌었다"면서 "가격이 들썩거리자 집주인들이 추이를 지켜보겠다면서 매물을 거둬 들이고 있고 호가도 1000만~2000만원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검단신도시와 김포에 공급될 분양 단지도 5호선 연장 노선이 호재로 작용해 흥행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총 10개 단지가 올해 분양을 했거나 분양이 이뤄질 예정인데요. 제일풍경채 검단3차의 일반공급 1순위 접수 결과 240가구 모집에 1만675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44.5대1을 기록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인근 단지와 비교해 시세보다 1억원 가량 저렴한 것도 주요하게 작용했습니다. 
 
반면 교통 호재의 영향이 없고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된 곳은 시장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 가정2지구 B2BL 우미린은 인허가가 지연되고 사전청약당첨자의 이탈로 사업성이 안 나와 본청약 앞두고 사업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조정안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호가에 반영됐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여경희 부동산 R114 수석연구원은 "새롭게 지하철역으로 편입되는 지역은 수혜 대상이고 장기적으로 호재이지만 부동산 하락 국면에서 즉각적으로 거래 수요가 많이 붙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당장에는 호가 위주로 상승하다가 실제 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잦아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향후 사업이 정상 시행되더라도 광역교통 시행계획 변경과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9년 뒤쯤 개통이 예정돼 있고, 현재 인천시의 반발로 변동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상황입니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2-2공구 AA25블럭 아파트 건설을 위해 거대 암반에 대한 시험 발파가 진행된 지난해 12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발파 준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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