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요즘은 '발품'보다 '손품'을 파는 시대입니다. 단순히 매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에서 목적에 맞는 정보룰 찾고 유용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전 탐색으로 임장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종합적인 정보 수집이 가능해진 것이죠.
최근에는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화된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아파트 큐레이팅 시스템 '부동산의 신'에서는 33개 문항을 통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행복 추구형, 관계 중시형, 목적 지향형 등 유형에 따라 맞춤 아파트를 추천해 줍니다. 성별, 연령, 교통수단, 지역, 예산 등을 세부적으로 입력하고 나면 연관된 15가지 키워드가 뜨고 아파트별로 매칭률을 세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칭률이 가장 높은 단지를 클릭하면 지역 편의성, 자녀 양육, 미래가치, 가격 상승 여력 등이 점수로 나타납니다.
'호갱노노'는 부동산 실거래가 조회 앱으로 유명한데요. 호평을 받는 기능 중 하나는 바로 분위지도입니다. 평당가격을 선택하면 지도상에 보이는 지역 기준으로 평당가격을 4분위로 나눠 색깔별로 보여줍니다. 생활권이 흩어져 있는 경우 가격대별로 분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죠. 관심 평형에서 좀 더 정확한 비교를 하려면 아파트, 매매, 평수, 세대 등으로 필터를 걸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단지가 두 곳 이상이라 비교하고 싶다면 '아파트 실거래가'를 이용하면 좋은데요. 비교 도구를 선택한 뒤 두 아파트를 지도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특정 아파트를 클릭한 뒤 VS가격비교를 클릭해 목록에 있는 단지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래프를 통해 과거 가격 흐름과 상승장에서 어떤 단지의 상승 폭이 컸는지 한눈에 파악하기 용이하죠. 두 아파트뿐 아니라 여러 아파트 가격 비교도 가능합니다. 거래량을 체크하면 실거래가 차트 아래에서 동시에 볼 수 있고, 시세를 견인하는 단지와 바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실거래가'의 단지 비교. (자료=아실)
갭투자를 하고 싶다면 '우대빵'의 기능이 도움이 됩니다. 우대빵인 국내 최초로 갭투자자들을 위한 '갭 투자 지도'를 통해 차별성을 앞세웠습니다. 대부분의 부동산 앱이 갭매물과 일반 매물이 섞여서 조회돼 따로 보기 쉽지 않은데 이곳에서는 갭투자 탭이 아예 나뉘어져 있습니다. 갭매물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지도를 확대·축소하면서 갭매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매물이 서울·수도권 지역에서만 확인돼 다른 지역을 보기에는 제한적입니다. 갭 정보에서는 실구매금액, 승계보증금 등을 볼 수 있으며, 대출·세무·법률 상담도 가능합니다.
분양아파트 확인하고 싶다면 '분양알리미'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매일 아침 청약일 기준으로 오늘의 분양정보를 제공하거든요. 지역과 분양형태에 따라 설정이 가능합니다. 청약 예정이거나 모집 중, 무순위인 곳의 공고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민간분양뿐 아니라 공공임대, 행복주택, 장기전세 등 분양과 관련한 모든 정보가 망라돼 있습니다. 공고를 눌러 들어가면 세부 사항을 볼 수 있고 분양브리핑을 통해 기본분석, 입지분석, 가격분석도 체크해볼 수 있습니다. 주변 아파트 실거래가도 함께 나와 시세 차익 등도 파악하기 좋습니다.
재개발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부동산 플래닛'의 기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앱 화면 우측 상단에 돋보기를 눌러 지역을 검색한 뒤 노후도를 클릭하면 지도가 파란색~빨간색으로 나타나 낙후된 정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좋습니다. 개발을 함께 클릭하면 정비구역, 지구지정, 계발계획, 실시계획, 부분준공, 준공 등 세부적인 설정도 가능합니다. 매물을 누르면 실거래가, 인근 지역 유사 실거래 사례, 토지정보, 소유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거용이 아닌 부동산의 정보를 찾는다면 '디스코'가 적합합니다. 다른 앱에서 보기 힘든 토지, 단독, 상업용 건물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정 부동산을 선택하면 매물과 경매 정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 본 도심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