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제22대 총선 격전지 서울 서대문갑에 출사표를 던진 황두영 민주당 예비후보는 "민주당과 서대문이 키운 사람"이라며 "청년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서로 이견을 조정해서 합의안을 만들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서대문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내겠다"고 전했습니다.
황두영 민주당 서대문갑 예비후보는 지난 2일 뉴스토마토를 만나 "서대문 토박이로서 서대문에 필요한 지점을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사진=뉴스토마토)
"밑바닥부터 실력 쌓았다"…준비된 일꾼
황 예비후보는 지난 2일 <뉴스토마토>와 만나 "실질적 성과가 중요하다. 서대문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오랜 주민으로서 잘 알고, 행정적 경험을 토대로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역의 숙원 사업인 △북아현 2·3구역 재개발 △강북순환선·서부선 이슈 등의 해결사를 자처했습니다.
황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이지만, 실무 경험은 여타 정치인에 뒤처지지 않습니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 학·석사 졸업 뒤 국회의원 보좌관(진선미·장철민 민주당 의원실),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정무조정실장을 역임했는데요. 그는 "의원실 인턴부터 시작, 말 그대로 사무실 바닥부터 쓸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그간) 행정의 최전선에 있었다"고 자신했습니다.
서대문갑은 지난 16대(2000년)부터 21대(2020년)까지 6차례나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엎치락뒤치락 겨뤘던 곳입니다. 특히 우 의원이 4번이나 석권했던 지역으로 황 예비후보는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다"고 웃었는데요. 홍은초·홍은중·인창고등학교 모두 서대문에서 나온 그는 지역 토박이의 장점을 부각했습니다.
특히 "우 의원이 이번에 불출마하면서 '바뀌어야 한다'는 의제를 제시했을 때 청년 정치인으로서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 응답해야 하는 책임감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황 예비후보는 이를 '청년'에 대한 민주당의 혁신 방향과 엮어 각오를 내비쳤는데요. 그는 "민주당의 과거와 한계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고, 애정이 있는 사람이어야만 민주당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황두영 민주당 서대문갑 예비후보는 지난 2일 뉴스토마토를 만나 "서대문 토박이로서 서대문에 필요한 지점을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사진=뉴스토마토)
"신촌 오피스타운 전환·청년 주거 힘쓸 것"
그는 죽어가고 있는 신촌 상권을 오피스타운으로 전환, 수익성 창출에 힘쓰겠다고 공약을 냈습니다. 신촌의 용도지역과 용적률을 상향해 대기업 오피스 등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건데요. 황 예비후보는 신촌 앞 사거리 맥도날드도 떠난 상황을 예시하며 "서울 도심 지역에 대형 오피스 수요는 계속 부족하다"고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개발 수혜가 임차인에게 이어지도록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법'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게다가 신촌 주변 일대에 연세대·이화여대 등 대학교가 밀집해 있는 것을 주목해 청년 주거에도 힘쓰겠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는 민주당 1호 청년 정책인 '대학생 기숙사 공공기숙사 5만 호 공급'을 들며, 대학가 밀집 지역인 만큼 유치에 힘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을버스 배차간격 단축, 홍제역 지하상가 공공키즈카페 조성, 홍제역·무악재역 에스컬레이터 신설 등 지역 맞춤 공약을 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