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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벽증
입력 : 2024-02-07 오전 10:16:07
TV를 보면 스타들의 다양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데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스타들의 집안 상태나 평소 생활 습관들까지도 쉽게 들여다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사람은 다 자기만의 일상 습관을 가지고 있을 텐데요. 요즘 보면 습관이 아니라 저 정도면 성격장애에 가까운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셀럽들이 지닌 공통적인 특징이 눈에 띕니다. 바로 '결벽증'입니다. 
 
결벽증으로 잘 알려진 방송인은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 씨입니다. 보통 운동선수들은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정리 정돈이 습관화 돼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는 예전에 이혼 사유 중 하나로 결벽증이 거론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결벽에 대한 집착이 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수 브라이언은 타인의 귀에서 나는 냄새가 견디기 힘들다는 발언을 할 정도로 청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결벽증을 앓는 연예인이 실제 많아지고 있는 건지, 결벽증이 화제가 돼 너도나도 '결벽증 코스프레'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결벽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안을 마치 연구기관 무균실처럼 만들어 놓고 사람이 쇼파에 앉기만 해도 질색팔색하는 연예인들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수 뺵가는 청소도구 수집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인터넷에 '뺵가 청소기'로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저도 덩달아 화장실 진동 청소기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결벽증은 지나치게 깔끔함을 추구하는 병이나 성격을 말하는데요. 심리학에서는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떤 심리학 책에서 보니 화를 삭이는 방법의 하나로 청소와 정리가 언급되더군요. 분노, 억울함, 우울 등 부정적 감정을 오랫동안 표출하지 못하면 화병을 앓을 수 있습니다. 물건을 부순다든가 인간 관계를 단절하는 식의 파괴적인 방법보다는 청소가 나은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서 청결에 과하게 집착한다면 내가 화병을 앓고 있는건 아닌지 심리 상태를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윤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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