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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반사이익…제2 전성기 맞은 '사무가구'
퍼시스, 2008년 이후 최대 영업익 355억
입력 : 2024-02-12 오전 9:56:29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지난해 가구시장에서 사무용 가구가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재택근무가 축소된 영향인데요. 악화한 경기 속에서도 지난해 사무용 가구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부동산 영향을 크게 받는 가구 시장 전반의 흐름과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주요 가구업체 중 한샘(009240)퍼시스(016800)만이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특히 사무용 가구가 주력인 퍼시스는 주요 가구업체 중 가장 큰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퍼시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3632억원, 영업이익은 35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보다 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9% 증가했습니다.
 
(사진=퍼시스)
 
퍼시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08년 363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매출액 기준 지난해 판매액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퍼시스의 주력 제품인 사무용 책상과 사무용 의자류입니다. 가장 매출 신장률이 높았던 품목은 모션데스크입니다. 이외에도 워크라운지 소파, 파티션 제품, 캐비넷 등은 지속해서 판매량이 늘고 있습니다.
 
퍼시스 관계자는 "퍼시스는 시대에 맞는 일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이를 오피스 가구에 반영한다. 기획부터 디자인, 엔지니어링 등 제품 개발의 모든 프로세스가 '일하는 문화와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만족도 높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퍼시스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객 여정을 개선할 예정이며, 퍼시스 가구를 통해 더 나은 일하는 방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연구 및 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현대리바트)
 
지난해 영업적자 폭을 줄이고 매출 신장세를 보인 현대리바트(079430)도 사무용 가구 덕을 봤습니다. 지난해 연결기준 현대리바트의 연간 매출액은 1조5857억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늘었습니다. 영업손실은 199억원이었습니다.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리바트의 사무용 가구 매출은 15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이 부문 매출 성장세는 월 평균 20%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라운지 공간' 전략이 통했습니다. 현대리바트는 다채로운 색상과 디자인의 소파·테이블, 빈백 등 오피스 라운지 전용 제품군을 개발하며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했습니다. 이밖에도 맞춤형 오피스 공간 컨설팅 서비스인 '오피스 테일러'를 도입하고 전문 컨설팅팀이 각 기업의 업무 특성 및 조직문화 등을 고려해 최적의 공간 구성 및 핵심 색상, 가구 사양 등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도 라운지 공간에 방점을 둔 오피스 가구 사업 부문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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