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한샘(009240)이 지난해 1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한샘이 흑자로 돌아서자 김유진 한샘 대표의 수익성 개선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샘 상암 사옥. (사진=한샘)
한샘은 7일 연결기준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한샘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조9669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줄었습니다. 특히 리하우스는 오프라인 접객을 증가시켜 실적을 방어했습니다. 홈퍼니싱은 중고가 위주의 상품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여 업황 개선에 대비한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한샘은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악화가 이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한샘이 영업이익을 끌어올리자 김 대표의 경영 방침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 대표는 취임 당시 메시지를 통해 "외부 환경이 어려울수록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고 객관적 시각으로 시장·회사를 바라봐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수익이 동반된 성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함께 가야한다고 강조해온 것인데요. 실제로 김 대표는 취임 직후 사업구조 전반을 손보며 쇄신을 이어왔습니다.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또 수익성 중심의 사업전략을 통해 흑자 전환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올해 한샘은 부엌과 바스, 수납 등 리모델링 시장에서 인기가 높고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핵심 상품의 라인업과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시장을 확대하고, 시공 운영체계를 개선해 시공의 품질과 효율성을 높일 방침입니다.
홈퍼니싱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연계성과 각 채널의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며 옴니채널을 구현해 집객과 매출을 높이고, 한샘몰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예정입니다. 또 수납 신제품 '시그니처'와 호텔침대 등 중고가 상품의 라인업을 강화해 상품 판매 단가를 높이고 연계상품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구매와 물류 효율화 등 공급망 관리를 통한 원가 개선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한샘 관계자는 "매출 성장 없는 단기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매출 성장을 지양하고,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모두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흑자 경영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믿고 성원해주신 투자자들께도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