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성은 기자] 2022년 여성기업의 경영지표는 전년도에 비해 나아졌으나 생산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 여성기업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여성기업의 수익성·안정성·활동성은 전년 대비 각각 0.4%p, 29.9%p, 0.1배씩 증가했습니다. 다만 생산성은 약 22% 줄었습니다.
전년 대비 △수익성(순이익률 4.7%→5.1%) △안정성(부채비율 165.1%→135.2%) △활동성(자기자본 회전율 2.1배→2.2배)은 개선됐습니다. 생산성(1인당 평균 매출액 2억 3200만원→2억 500만원)은 감소했습니다.
여성 중소 제조기업의 경우 일반 중소 제조기업보다 △수익성(여성 4.3%, 일반 4.1%) △안정성(부채비율, 여성 106.6%, 일반 125.2%) △활동성(여성 2.4배, 일반 2.2배)이 높지만 역시 생산성은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여성기업의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은 2.6%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으며, 연구개발투자 경험은 4.3%로 전년 대비 1%p 늘어났습니다.
'여성기업의 강·약점 및 남성기업인 대비 불리한 분야'에 대한 조사에서 여성기업인들이 느끼는 강점 1위는 '섬세함(47.1%)'으로 나타났습니다. △리더십(7.1%p↑)과 △청렴함(9.8%p↑)이 강점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년 대비 높아졌습니다.
약점 1위는 '도전 정신(41.5%)'이었으며, 전년과 비교해 △혁신성(6.1%p↑)과 △기획력(9.6%p↑)을 뽑은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남성기업인 대비 여성기업인이 가장 불리한 분야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일·가정 양립 부담(39.6%)'을 뽑았으며, 전년 대비 불리함에 대한 체감률(34.2%→36.9%)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남성 위주의 네트워크로 여성의 참여가 제한된다'고 응답한 여성기업인도 전년 대비 증가(16.6%→26.6%)했습니다.
'여성기업이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자금 지원(40.9%) △인력 지원(20.0%) △세제 지원(19.4%) △판로 지원(12.4%) 순으로 나타났고, '여성기업에게 효과가 있는 지원'은 △자금 지원(88.9%) △세제 지원(80.3%)으로, 재정과 관련이 있는 지원의 체감도가 높았습니다.
또 '공공구매를 통해 정부기관 납품 경험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8.8%이며, "공공구매 의무화 제도가 기업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 비율은 85.9%로 집계됐습니다.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전반적 경기침체로 수요 감소(54.6%)'를 뽑은 비율은 전년 대비 낮아졌으나, △인건비·원자재 등 비용증가(22.5%→39.3%) △업체 간 경쟁심화(20.3%→37.7%) 항목에 대한 응답 비율은 높아졌습니다.
박종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 여성기업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여성기업 실태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면밀히 파악해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성은 기자 sech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