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가
아프리카TV(067160) BJ(1인 미디어 진행자)로 합류했습니다. 이전에도 연예인이 BJ로 데뷔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프리카TV는 최근 트위치 철수 수혜 기대로 전날 장중 신고가(13만9600원)를 기록한 이후 소폭 조정 중인데요. 유명 BJ 합류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지 주목됩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가 26일 아프리카TV에 개인 채널 '떠찌수'를 개설하고 약 4시간 가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서지수는 "배우라는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데 요즘 상황이 좋지 않아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 중에 뭘 하면 좋을까 고민했다"며 "내가 행복하게 방송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방송을 지켜봐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에 여러분도 좋게 봐주면 좋겠다"고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걸그룹 '러블리브' 멤버 서지수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러블리즈 4th 미니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14년 러블리즈로 데뷔한 서지수는 2021년 11월 울림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만료 이후 배우로 활동했습니다. 웹드라마 '7일만의 로맨스' '청춘블라썸' '모범택시2' 등에 출연했습니다.
하지만 서지수의 아프리카TV 방송 이후 이를 둘러싸고 팬들 사이에서도 여론이 갈렸습니다. 인터넷 방송이 배우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과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는 옹호 의견이 대립을 했습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아이돌이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하는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고 연예인 분이 와서 방송을 한다고 특별히 지원을 하거나 하는 게 없다"며 "해당 건에 대해 특별히 이야기 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지수 이전에도 연예인의 BJ 데뷔가 종종 있었습니다. 배우 강은비를 비롯해 크레용팝 출신 엘린, 글램 출신 다희, 브레이브걸스 출신 박서아가 아프리카 BJ에 도전했습니다.
배우 강은비는 2017년부터 아프리카TV BJ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레고 조립, 게임, 축구 생중계, 낚시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현재까지 꾸준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크레용팝 출신 엘린은 소속사와 전속계약 만료 후 2018년 아프리카TV에서 BJ 데뷔를 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5월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글램 출신 다희는 김시원이라는 이름으로 2018년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6년 가량 방송을 이어오던 김시원은 지난 1월4일 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브레이브걸스로 데뷔한 박서아는 2016년 팀 탈퇴 후 2019년부터 아프리카TV BJ로 활동을 해 그 해 아프리카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건강상의 문제로 잠시 활동을 중단한 박서아는 4개월 만에 복귀를 하기도 했습니다.
왼쪾부터 강은비, 박서아, 엘린.(사진=강은비 인스타그램 캡처, SNL ENM, 뉴시스)
최근 연예인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형태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한 라이브 방송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하지만 유독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는 연예인에게는 '전향'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부정적 인식, 일부 자극적 콘텐츠에 대한 이미지로 인해 부정적 시각이 큽니다.
업계 관계자는 "인스타 라이브를 통해 게임 방송이나 다른 콘텐츠 방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인터넷 방송을 찾는 경우도 많다"며 "BJ를 하다가 인기를 얻어서 지상파까지 진출한 이들이 있는 것처럼 다양한 플랫폼으로 인해 생기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아프리카TV는 트위치 국내 철수 당일인 지난 27일 전일 대비 5.21%(6400원) 상승한 12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3일 연속 상승세인 아프리카TV의 주가는 29일 오전 10시 기준 전일 대비 0.15%(200원) 상승한 13만100원을 기록 중입니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