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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도 단수 공천…친명 지도부 전원 생환
민주당 공천 대부분 마무리 국면…당 최고위원, 총선 본선 '직행'
입력 : 2024-03-03 오후 4:02:21
(그래픽=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비명(비이재명) 횡사'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호의 친명(친이재명) 지도부가 대거 단수 추천을 받으며 본선 직행을 확정 지었습니다. 반면 비명계 유력 인사들 상당수는 경선 기회조차 보장받지 못하면서 공천 학살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친명 최고위원·당직자 줄줄이 '본선행'
 
3일 현재 민주당 공천 결과, 총 7명의 최고위원 모두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인천 계양을 단수 공천이 확정되면서 이번 총선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민주당 내 친명계 최고위원인 정청래(3선·서울 마포을), 서영교(3선·서울 중랑갑), 박찬대(재선·인천 연수갑), 장경태(초선·서울 동대문을) 의원도 모두 단수 공천됐습니다. 서은숙(부산 부산진갑) 지명직 최고위원도 본선에 직행합니다. 또 다른 지명직 최고위원인 박정현 최고위원의 경우, 대전 대덕에서 비명계 현역 박영순 의원과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지만 박 의원의 탈당으로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고민정(초선·서울 광진을) 의원까지 지도부 전원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겁니다.
 
당 지도부 인사인 조정식(5선·경기 시흥을) 사무총장과 김병기(재선·서울 동작갑) 수석사무부총장, 김윤덕(재선·전북 전주갑) 조직사무부총장도 경선 없이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특히 조 사무총장 공천의 경우, 경쟁자인 김윤덕 전 시흥시장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려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 전 시장은 현재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습니다.
 
정책위의장인 이개호(재선·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재선·전북 익산을), 수석대변인 권칠승(재선·경기 화성병), 대변인 강선우(초선·서울 강서갑) 의원도 단수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당 지도부 인사는 아니지만, 친명계 의원들 대다수가 경선 없이 단수 공천됐습니다. 대표적으로 정성호(4선·경기 양주), 박홍근(3선·서울 중랑을), 김성환(재선·서울 노원을), 김영진(재선·경기 수원병)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지난달 28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영표·윤영찬 의원이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저녁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탈당' 김영주,  국힘 입당…임종석·홍영표 거취 '분수령'
 
반면 친문계 좌장인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을 비롯해 서울 중성동갑에 도전장을 내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줄줄이 컷오프(공천 배제) 됐습니다. 문재인정부 시절 원내대표를 지냈던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 학살 뒤에서 시시덕대는 부도덕한 정치를 그대로 보고 있지 않겠다. 민주와 평화의 가치가 온전히 서는 정치로 가겠다"며 탈당을 시사했습니다. 임 전 비서실장은 홍 의원과 기동민(재선·서울 성북을) 의원 컷오프 방침 등을 언급하며 "심야 최고위에서 임종석의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또 친문계로 분류되는 고영인(초선·경기 안산단원갑) 민주당 의원은 전날 당의 경기 안산병 전략공천 결정으로,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안산을에서 경선을 치르게 된 것과 관련해 "당에서 요구한 안산을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공천 결정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당 공천에 반발하며 탈당한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의원은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습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로 영등포갑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공천 갈등과 관련해 "공천의 과정과 결과라는 면에서 민주당 공천은 최소한 국민의힘 공천보다는 낫다"고 평가했습니다.
 
일각에선 친문계를 포함한 비명계 인사들의 탈당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민주당은 문재인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인영(4선·서울 구로갑) 의원을 서울 구로갑에 단수 공천했습니다. 친문계 핵심인 전해철(3선·경기 안산상록갑) 의원도 경선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경선을 치르게 되면 무소속 출마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선 기회를 얻은 친문계 의원들은 대부분 잔류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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