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엔 포병부대를 찾아 이틀 연속 훈련 지도에 나섰습니다.
8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박정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수행하고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총참모장 등이 현지에서 영접했습니다.
통신은 훈련에 대해 "적의 수도를 타격권 안에 두고 전쟁 억제의 중대한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경선부근의 장거리포병 구분대" 등이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훈련에서 "대연합부대 관하 포병부대들의 화력타격 능력을 위력 시위와 경기진행의 방법으로 검열 평가해 포병들의 전투동원태세와 실전능력을 제고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또 "각 대연합부대들에서 선발된 포병구분대들이 화력 진지를 차지하고 목표를 사격한 다음 명중 발수와 화력임무 수행에 걸린 시간을 종합해 순위를 정하는 방법"으로 훈련이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모든 포병구분대들이 실전에 진입하는 시각에 무자비하고 빠른 타격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경상적인(변함없는) 전투동원 준비를 갖추기 위한 사업을 더욱 완강히 내밀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포병들의 전투력을 비상히 높이기 위한 실동 훈련을 보다 실속있게 조직진행함으로써 우리 군대의 자랑이고 기본핵인 포병의 위력을 계속 백방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6일에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부대들의 실동 훈련을 지도하며 '전쟁 준비 강화'를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연이틀 군 훈련 지도에 나선 것은 지난 4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보입니다.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자유의 방패' 연습엔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12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도 참가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