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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한동훈·원희룡…잠룡 3인의 명운도 걸렸다
총선 승리할 경우 대선행 급행열차 탑승
입력 : 2024-03-10 오전 6:00:00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제22대 총선판에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2027년 대선 예선전 성격인 총선에서 승리한 사람은 여야 누구든 대선행 급행열차에 올라탈 전망입니다. 이에 여야 대권 잠룡들의 총선 성적표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1·2위를 차지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총선 결과에 따라 정치적 명운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험대 오른 한동훈원희룡, 패배해도 '본전'
 
한 위원장과 이 대표는 각각 여권과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후 여당을 총선 승리로 이끌 구원 투수로 등판했는데요. 이번 총선에서 여권을 승리로 이끌면 향후 대권주자 독주체제를 굳힐 수 있습니다. 
 
다만 '조용한 공천'을 이어가던 국민의힘은 막판에 공천 잡음이 불거졌는데요. 이에 한 위원장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만약 21대 총선에 이어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면 한 위원장은 패배 책임자로 몰려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수 있습니다. 
 
한 위원장도 지난달 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총선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인천 계양을에 출사표를 던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여권 차기 주자로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원 전 장관이 이 대표를 상대로 표심을 얼마나 얻을지 주목하는데요. 원 전 장관은 총선에서 패배하더라도 유의미한 득표를 한다면 대선으로 가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수도권 격전지인 '한강 벨트' 지역 중 서울 동작을에 출마합니다. 나 전 원내대표 역시 총선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친윤석열)계로부터 당대표 불출마를 압박받은 바 있습니다.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는 친노(친노무현) 핵심인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과,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빅매치가 성립됐습니다. 만약 이 전 의원이 '성남의 강남'으로 불리는 분당에서 안 의원을 이길 경우 이 대표에게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안 의원이 총선에서 이긴다면, 당내 장악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습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지지자를 향해 조용히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총선 패배 땐이재명, 치명상 불가피
 
민주당 총선을 이끌고 있는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사법리스크를 털고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다잡을 수 있습니다. 앞서 이 대표가 제시한 총선 목표 의석은 151석입니다. 
 
만약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이 대표는 급격히 당내 영향력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미 '사천 논란'으로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입니다. 또 이 대표가 원내 진입에 실패할 경우 당권뿐 아니라 대권 행보에도 적신호가 켜집니다. 
 
이에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이재명 대체재'가 급부상할 전망입니다. 민주당 내 부산·울산·경남(PK)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두관 의원은 경남 양산을에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습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참여한 만큼,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대선주자로서 부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봉하마을과 평산마을을 방문해 존재감을 과시했는데요. 김 지사는 지난 5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난 후 "(대통령이) 당에 대해 혁신과 통합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내게) 더 큰 역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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