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12월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 정부가 비용 절감을 통해 확보한 4000억원 규모의 자금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3억달러(약 3943억원) 상당의 무기와 장비 등 우크라이나 긴급한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안보지원 패키지를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지원은 예상치 못한 국방부의 장비 교체 계약 비용 절감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에 지원하는 무기에는 155mm 포탄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용 탄약이 포함됩니다. 장거리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은 이번 패키지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설리번 보좌관은 "이 추가 지원도 우크라이나에 단 2주 정도만 도움이 될 물량"이라며 "지금 우크라이나의 전쟁 필요 물량을 충당해줄 곳은 어디에도 없고, 우크라이나의 탄약 부족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의회에 추가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바닥난 뒤 처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약속한 600억달러(약 79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안은 2024년도 예산안에 묶여 공화당의 반대로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