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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전기차도 싸게" 현대캐피탈, 할부금융 1위 굳히기
전기차 전용 할부·리스 프로그램 잇달아 출시
입력 : 2024-03-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현대캐피탈이 업계 최초로 EV전용 할부금융상품을 내놓았는데요. 전기차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점유율 압도적 1위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입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이날 기아 전기차(EV) 구매 고객의 월 납입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E-라이프(Life) 솔루션' 임대(리스)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6일 현대자동차 '더 뉴 아이오닉5' 출시와 발맞춰 현대자동차 특화 금융 프로그램인 'EV 올인원(All-in-One) 리스/렌트'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E-라이프 솔루션은 레이EV·니로EV·EV6·EV9 등 기아 주요 전기차 차종을 임대로 활용할 경우 저렴한 이용료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36개월 리스 상품으로 잔존가치를 차량가 60%로 높게 설정해 고객 월 납입료 부담을 대폭 줄였다는게 현대캐피탈의 설명입니다. 잔존가치는 계약 만료 시점 중고차 가격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차량가 5824만원 상당의 기아 EV6를 36개월 동안 선수율 25% 조건으로 할부 구매할 경우 고객은 매월 106만원을 납부해야 합니다. 하지만 같은 조건으로 E-라이프 솔루션을 통해 EV6를 리스로 이용할 경우 고객은 매월 35만원만 납부하면 됩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잔존가치를 높여 차액을 월 이용료로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턱을 낮추려고 했다"며 "기존에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전기차가 비싸 사용하지 못했던 고객들에게 파격적인 월 이용료와 다양한 부가혜택이 담긴 상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이 전기자동차 관련 할부금융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것은 1위 굳히기에 나선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할부금융 자산 중 자동차 할부금융 부문이 16조4989억원으로 집계되는데요. 캐피탈업계 중 자동차할부금융 점유율 1위(51.3%)입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캐피탈업계 전유물로 여겨졌던 할부금융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먹거리가 위태롭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며 "전기차 할부금융 등 산업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유근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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