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기간 중 훈련에 파견나온 공군 간부들이 술판을 벌이며 욕설에 고성방가까지 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S) 기간 중 훈련에 파견된 군 간부들이 훈련 현장에서 음주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과 육군 페이스북 커뮤니티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육군 장교와 부사관 10여명은 지난 13일 자정쯤 경기도 수원에 있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10전비) 내 강당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FS 증원을 위해 10전비에 파견돼 숙식하며 훈련에 참가한 육군 간부들이었습니다. 높게는 소령 등 영관급에서 부사관까지 다양한 계급이 섞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전비 강당은 자유의 방패 연습 참가자들의 휴식을 위해 마련된 곳이어서 여러 장병이 드나들고 있었지만, 이들은 개의치 않고 음주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제보한 군 간부는 게시판을 통해 "간부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음주하며 욕설이 섞인 고성방가를 했다"며 "심지어 술 게임까지 하고 강당 앞에서는 담배를 피우며 큰 소리로 대화하는 등 군 기강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관련 사항을 인지한 즉시 해당 인원들을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에서 감찰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군은 조사가 완료되는대로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며, 앞으로 연습기강 확립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