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일주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습니다.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충청에서도 양당은 원점에서 다시 승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제3지대인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2~3%대에 그치며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렀습니다.
19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민주당 44.9%, 국민의힘 39.0%, 개혁신당 3.6%, 새로운미래 2.7%, 녹색정의당 1.6%로 조사됐습니다. '기타 다른 정당' 3.9%, '없거나 투표를 안 하겠다' 2.5%, '잘 모름' 1.7%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5%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48.3%에서 이번 주 44.9%로 3.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막말 논란을 비롯해 공천 내홍의 여진 여파로 해석됩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37.5%에서 39.0%로 1.5%포인트 소폭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양당 간 격차는 10.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지만, 일주일 만에 오차범위 내인 5.9%포인트로 돌아섰습니다. 개혁신당은 4.1%에서 3.6%로, 새로운미래는 2.4%에서 2.7%로, 녹색정의당은 0.9%에서 1.6%로 각각 변화했습니다.
민주, 20대서 17.6%p 폭락…서울·충청서도 10%가량 급락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30대부터 50대까지는 민주당이,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30대 민주당 53.9% 대 국민의힘 23.6%, 40대 민주당 66.3% 대 국민의힘 25.0%, 50대 민주당 49.2% 대 국민의힘 34.9%였습니다. 반면 60대 국민의힘 54.2% 대 민주당 35.8%, 70세 이상 국민의힘 64.6% 대 민주당 22.8%로, 국민의힘이 우위를 가져갔습니다. 20대의 경우, 국민의힘 34.9% 대 민주당 36.7%로 팽팽했습니다. 특히 2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17.6%포인트 급락했습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모든 연령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경기·인천과 호남에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경기·인천 민주당 48.7% 대 국민의힘 36.0% , 광주·전라 민주당 60.8% 대 국민의힘 15.6%였습니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국민의힘 53.6% 대 민주당 27.6%로,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이외 서울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 강원·제주에서는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특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충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대략 10%포인트 정도 크게 빠지면서 접전 국면이 됐습니다. 서울 국민의힘 41.7% 대 민주당 40.8%,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41.5% 대 민주당 45.1%,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44.9% 대 민주당 43.2%, 강원·제주 국민의힘 43.8% 대 민주당 41.9%로 나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절반 '민주당 지지'…개혁신당·새로운미래 3%대
이번 조사 결과를 비례대표 정당 투표층과 비교하면,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지지층의 93.9%가, 민주당의 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층의 87.8%가 지역구 투표에서 각각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 85.7%도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현상을 유지했습니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40.6%가 지역구 투표에서 그대로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은 각각 18.7%, 32.3%였습니다.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41.4%가 지역구 투표에서 그대로 새로운미래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은 각각 13.8%, 27.1%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이어 50%대를 유지했습니다. 중도층 국민의힘 30.8% 대 민주당 50.0%였습니다. 개혁신당 3.4%, 새로운미래 3.3%로, 확장성 면에서 여전히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71.3% 대 민주당 14.7%, 진보층 민주당 75.7% 대 국민의힘 10.9%로, 진영별로 지역구 지지 정당 후보가 엇갈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