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야권에선 차기 대선주자들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0%대 중반의 지지를 받으며 가장 앞섰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뒤를 이었지만,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습니다. 조국 대표의 경우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투표 정당 지지율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7.0%는 '누가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재명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이어 김동연 지사 9.4%, 조국 대표 8.3%, 김부겸 전 국무총리 5.5%, 이탄희 민주당 의원 4.7%, 김두관 민주당 의원 2.3%, 이광재 전 강원지사 2.2%로 조사됐습니다. '이중에 없다'는 응답도 22.0%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8.6%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5%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재명, 여타 주자들 압도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이 대표는 30대와 40대에서 절반이 넘는 지지를 받으며 다른 주자들을 압도했습니다. 지지율 수치 순으로 상위 3명을 살펴보면 30대 이재명 50.1% 대 김동연 9.4% 대 조국 7.6%, 40대 이재명 56.3% 대 이탄희 6.3% 대 김동연 5.8%였습니다. 50대도 이재명 38.2% 대 김동연 10.7% 대 김부겸 9.1%로, 이 대표가 40%에 가까운 지지를 받으며 다른 후보들을 앞섰습니다. 이외 20대 이재명 28.9% 대 김동연 15.6% 대 조국 11.1%, 60대 이재명 28.1% 대 조국 8.8% 대 김부겸·김동연 7.9%였습니다. 70세 이상의 경우, 이재명 17.4% 대 조국 8.0% 대 김동연 6.9%로, 이 대표의 지지율이 높았지만, '이중에 없다'는 응답이 35.3%로 모든 연령 중 가장 높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 기반인 경기·인천에서 40%대, 호남에서 50%대 지지를 받으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경기·인천 이재명 40.9% 대 김동연 10.7%, 조국 8.1%, 광주·전라 이재명 50.8% 대 조국 11.8% 대 김동연 11.0%로 나왔습니다. 이외 지역에서도 이 대표의 지지율이 두드러지게 높았습니다. 서울 이재명 38.6% 대 김동연 8.6% 대 이탄희 5.1%, 대전·충청·세종 이재명 34.0% 대 조국 11.6% 대 김동연 9.0%, 강원·제주 이재명 27.5% 대 이탄희 9.9% 대 김동연 9.5%였습니다. 이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 이재명 26.5% 대 김동연 10.6% 대 김부겸 8.5%, 부산·울산·경남(PK) 이재명 29.4% 대 조국 12.8% 대 김부겸 8.2%로 나왔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을 방문해 현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이재명 39.4% 대 조국 11.2% 대 김동연 9.5%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이재명 39.4% 대 조국 11.2% 대 김동연 9.5%로, 이 대표가 가장 앞섰습니다. 야권의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에서도 이재명 61.9% 대 조국 9.7% 대 이탄희 5.7%로, 이 대표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보수층 이재명 14.9% 대 김동연 12.3% 대 김부겸 5.7%였습니다.
총선 지역구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김동연 14.0% 대 김부겸 9.9% 대 김두관 4.5%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재명 72.3% 대 조국 11.2% 대 이탄희 5.4%로, 이 대표가 다른 주자들을 압도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