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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황상무 사의 수용…'회칼 테러' 발언 엿새만
황상무 앞서 사과에도 결국 '자진 사퇴'
입력 : 2024-03-20 오전 7:54:49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1월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20일 사퇴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대통령실이 언론 공지를 통해 전했습니다. 황 수석이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지 6일 만입니다.
 
앞서 황 수석은 지난 14일 출입기자 오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한 뒤 '군 정보사 오홍근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야권은 황 수석의 발언에 일제히 비판 목소리를 내며 그의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언론단체들의 사퇴 요구도 잇따랐습니다.
 
이후 황 수석은 16일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 점,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있게 처신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황 수석의 거취에 대해 여권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이러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황 수석의 거취를 놓고 대통령실의 입장은 엇갈렸습니다. 대통령실은 18일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의 책임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의 언급에 특정인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회칼 테러' 발언 논란 끝에 황 수석이 사과문을 낸 상황인 만큼 정부의 언론관을 강조하면서 '사퇴할 일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악재로 작용하자, 결국 황 수석이 자진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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