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관광객이 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면세점이 아닌 편의점 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데요.
이달 14일까지 인천국제공항 내 입점한 CU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8%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이 수치를 보더라도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확실히 늘어나 보이는데요. 입국하거나, 출국하는 관광객 모두 편의점에서 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에 매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CU에 따르면 탑승 대기 시간 간단히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김밥과 샌드위치 등 간편식사류 매출은 전년대비 42.2% 늘었고, 빵(158.1%), 떡(81.6%), 시리얼(146.8%) 등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간식류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다만 입국장과 출국장 인근 편의점에서의 구매 품목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출국장 및 탑승동에 위치한 CU에서는 비행기 탑승 전 장시간 대기를 고려한 충전기(134.6%), 케이블(46.2%), 보조배터리(45.7%) 등의 수요가 입국장보다 30% 가량 높았고 입국장 근처 점포에서는 과일/채소 카테고리가 479.3%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매출효과도 톡톡히 보자 편의점 업계는 점포 경쟁에도 치열한 모습이죠. 현재 CU는 인천공항 내에 업계 중 가장 많은 15개(제 1터미널 10개, 제 2터미널 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포 운영은 인천공공사가 내건 사업권 입찰을 따내야지 가능한 부분인데요.
지난해 인천공항공사는 편의점 매장 9개가 걸린 사업권 2개 입찰을 마감했는데 당시 입찰 결과 GS리테일이 4개 매장 사업권을, BGF리테일이 5개 매장 사업권을 각각 1개씩 따냈습니다.
이마트24는 2개 사업권 입찰에 모두 참여했으나 낙찰받지 못했고, 세븐일레븐은 참여하지 않았는데요. 당시 분위기를 알고 있는 업계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의 경우 입찰 경쟁이 치열해 애초에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는 후문을 남겼습니다.
비싼 임대료이지만 일매출이 일반 점포보다 최대 10배가량 나오는 특수점포인 데다 관광객 홍보효과도 누릴 수 있어 앞으로도 입점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