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딸 주애와 강동종합온실 준공 및 조업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16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7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대남 기구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을 해체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평양에서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회의가 열렸다면서 이 회의에서 조국전선의 정식 해체를 결정했다고 24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조국전선은 1946년 평양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통일전선조직체인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위원회를 근간으로 1949년 정식 창설됐습니다.
통신은 "조선노동당과 공화국정부가 근 80년에 걸쳐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해 '정권붕괴'와 '흡수통일'만을 추구해온 대한민국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가 아닌 가장 적대적인 국가, 불변의 주적, 철저한 타국으로 낙인하고 북남관계와 통일정책에 대한 입장을 새롭게 정립한 데 대해 강조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남관계가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된 현실"이라며 "전민족적인 통일전선 조직인 조국전선 중앙위원회가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데 대해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이후 잇따라 대남 기구 정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6·15공동선언실천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단군민족통일협의회, 조국통일평화위원회 등을 폐지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