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성은 기자] 성공한 창업 멘토들의 경영 노하우가 공개됐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7일 창업기업 대표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키다리아저씨 사업의 첫 행사인 멘토링 토크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토크콘서트에는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와 김관훈 두끼떡볶이 대표가 참석해 '떡볶이와 어묵의 성공'이라는 주제로 각각 어묵과 떡볶이를 통한 성공 스토리를 발표했습니다.
박용진 삼진어묵 대표는 할아버지대부터 내려온 가업을 승계한 기업 3세입니다. 삼진어묵은 1953년 설립된 부산 대표 어묵회사로 71년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미국 CPA 출신인 박 대표는, 2011년 귀국 후 폐업 위기에 놓인 삼진어묵을 도맡아 시장에 '어묵 1번가'라는 어묵 판매점을 내는 사업을 시작으로 여러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결국 삼진어묵을 연매출 1000억원 회사로 성장시켰습니다.
그는 성심당과 파리바게트 등 '빵집'의 개념을 어묵에 접목시켜 2013년 '삼진어묵 베이커리'를 론칭했습니다. 성심당은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대전의 대표적인 빵 브랜드입니다.
박 대표는 또 "실패는 경험치이자 큰 자산"이라며 창업자들에게 아직 사업 규모가 작아 실패비용이 적은 창업 초기에 용기 내어 많은 도전을 할 것을 독려했습니다. 이어 "기존의 관습을 버리고 끊임없이 다른 관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지속한 결과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삼진어묵은 상온 보관 어묵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 중입니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인력과 협력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어떻게 극복했냐는 질문에는 "경력이 오래된 분들은 웬만해선 바뀌지 않는다, 그분들 스스로 요즘 소비자들이 뭘 원하는지 자극을 받아 변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꿨다"고 답했습니다.
박 대표는 "10년 뒤에는 어묵을 다양한 형태로 트렌드에 맞게 가공해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회사로 자리잡고 싶다"면서 "삼진어묵이 만든 먹거리 문화가 세계를 선도하고 시장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김관훈 두끼떢볶이 대표는 "성공을 위해 선택과 집중, 꿈과 목표를 실현시켜주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두끼떡볶이는 떡볶이 무한리필 프랜차이즈로 베트남을 포함해 대만,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 미국 등 해외 9개국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중소기업 키다리아저씨 사업은 창업 7년 이하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매달 △창업 성공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 멘토링 토크콘서트 △우수기업 현장 방문 △해외 창업기업 탐방 등의 기회를 우선 제공하는 지원사업입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키다리아저씨 사업을 통해 오는 4월에는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를 운영 중인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를 초청해 창업 성공스토리를 듣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박화선 중기중앙회 기업성장실장은 "선배 중소기업의 성공 노하우가 많은 후배 중소기업들의 성장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와 창업기업 대표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중기중앙회)
조성은 기자 sech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