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 하루 전날인 15일 서울광장을 찾았습니다. 오 시장은 "진작 왔어야했는데 죄송하다"며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세운지 499일만입니다. 유가족들은 "왜 이제야 왔냐"며 눈물로 오 시장을 맞이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10·29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현장에 1시43분부터 1시50분까지 7분간 참여한 오 시장은 영정을 향해 분향하고, 유가족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오 시장은 "진작 왔어야 했는데 죄송한 것이 많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유가족은 비탄과 함께 "왜 이제야 왔냐"고 눈물 지었습니다. 오 시장은 "자주 못 뵌 건 다 저희들의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고, 유가족은 "생색내기냐"라며 항의키도 했습니다.
분향소 이전과 관련해 오 시장은 "우리가 보낸 젊은이들을 안정되게 기릴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고 이전을해 앞으로 모시기에 용이 할 것 같다"며 "가족을 잃은 참담한 심정은 여전히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시민대책회의와 협의 끝에 서울광장에 설치된 합동 분향소를 오는 16일 이전키로 합의했습니다. 새로운 분향소는 2호선 을지로입구역 부근인 중구 부림빌딩 1층에 마련됩니다. 오는 11월2일까지 이 곳은 '임시 기억·소통의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