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민선8기 후반기 경기도 조직개편안이 확정됐습니다. AI(인공지능)국·국제협력국·이민사회국 등이 신설됐습니다. 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담당부서가 국으로 전환됐습니다.
경기도의회는 27일 제375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시행규칙 개정 등을 거쳐 다음달부터 시행됩니다
민선 8기 전반기 조직개편이 미래성장산업 발굴, 기후위기 대응 등 공약사항 추진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후반기 조직개편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새롭고 중요한 행정수요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중점을 뒀다고 도는 설명했습니다.
민선 8기 후반기 경기도청 조직도. (사진=경기도청 제공)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AI국, 국제협력국, 이민사회국 신설입니다. AI국은 AI프론티어사업과, AI산업육성과, AI미래행정과, AI데이터인프라과로 구성됩니다. AI시대가 가져올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도민서비스 발굴, AI클러스터 조성, AI전문인력 양성, 데이터 축적 및 개방,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구축 등 AI 인프라 구축, 산업육성까지 총괄 추진하게 됩니다.
국제협력국은 미국과 중국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사태 등 신냉전체제의 국제질서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됐습니다. 청년·문화 등 국제협력 확대, 100조원 투자유치,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투자실에서 해당 업무를 분리해 국 단위 기구로 신설했습니다.
이민사회국은 외국인 주민 수 66만여명으로 전국 1위 수준인 도의 현실을 반영해 만들어졌습니다. 다문화·노동자 지원 등 기존 단순 지원 업무를 확대합니다. 외국인 주민의 주거·교육·복지·일자리 등 이민사회 통합을 종합적으로 추진합니다. 이민청 유치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민사회국은 최근 발생한 화성 공장 화재사고 이후 대책 수립과 추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지사는 지난 26일 화성 공장 화재사고 수습 이후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로 산업안전과 이주노동자 문제를 꼽았습니다. 김 지사는 이주노동자 문제해결을 위해 이들에 대한 안전, 의료, 주거, 교육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민선8기 핵심과제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을 위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을 3급 담당관에서 국으로 전환했습니다. 기획총괄과와 특례정책과를 신설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행정과 재정, 규제 특례를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평생교육국은 미래평생교육국으로 이름을 바꾸고, 사회적경제국 소속이었던 청년기회과를 교육국으로 이동시켰습니다. 독임제 감사기구인 감사관을 합의제 감사기구인 ‘감사위원회’로 전환했습니다. 도민 참여 확대를 통한 감사의 민주성과 독립성 제고를 위해서라고 도는 설명했습니다. 옴부즈만을 감사관에서 분리하여 도민 관점의 감시기능 강화를 위한 ‘도민권익위원회’도 신설합니다.
조직개편안 본회의 통과 후 김 지사는 “도의회의 협조로 민선8기 후반기 도정 운영을 위한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면서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AI, 이민사회 지원 등 미래사회를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기반과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