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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식물 37종 염색체정보 알아냈다
고유식물의 잠재적 이용가치 기대감
입력 : 2011-04-12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최우리기자]  타미플루에는 '스타아니스'라는 중국원산 목련과 식물이 원재료로 쓰인다.
 
다국적 제약회사인 로슈는 1996년 중국의 토착 향료식물인 '스타아니스(staranise)'란 나무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했다.
 
이처럼 의약품, 화장품 등의 원료가 식물에서 추출된다. 식물자원의 염색체 정보를 통해 산업에 활용하는 사례는 이외에도 다양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에만 분포하고 있는 고유식물과 멸종위기식물 65종의 염색체를 성공적으로 분석했다고 밝히고, 분석한 65종 중 37종의 염색체 분석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염색체에는 생물종에 따라 고유한 유전정보가 담겨있는데, 분류·진화·육종·생명공학 등 식물자원 연구분야에 필요한 기본적 정보가 모두 담겨있다.
 
환경부는 이번에 생물자원관이 분석한 65종 중 제주도에만 분포하는 두잎감자난초의 염색체도 처음으로 규명하면서 난과식물의 염색체 연구에 중요한 기본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야산 정상에만 자라고 있는 가야산잔대와 최근 남부지역에서 신종으로 보고된 남도현호색도 염색체 정보를 알아냈다.
 
우리나라에는 400여 종의 고유식물이 알려져있으나 염색체 정보는 거의 연구되지 않아 고유식물 자원의 이용을 위한 세포유전학적 기초자료조차 마련되지 못했다.
 
이에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모든 고유식물과 희귀식물의 염색체 정보 해독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멸종위기종 및 주요생물자원의 염색체연구'를 착수했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로 나라의 생물주권 확립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들 식물의 산업적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연구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한국 등 세계 193개국이 가입한 유엔 생물다양성협약(CBD) 제10차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한 '유전자원 접근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나고야 의정서(Nagoya Protocol)'가 발효되는 2012년 이후에는 생물유전자원에 대한 주권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 사진설명 : 이번에 염색체 수가 각각 51개, 48개로 밝혀진 가야산잔대(좌), 두잎감자난초(우).
 
뉴스토마토 최우리 기자 ecowoor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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