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와 MBC 등 언론사 지분을 처분하기 위해 비밀회동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직후 정수장학회측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근이 통화한 기록을 확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17일 민주통합당 의원총회 발언을 통해 “한겨레신문이 12일 관련 사실을 폭로한 이후 이창원 정수장학회 사무처장은 13일과 14일 잇따라 박근혜 후보의 측근 2명과 긴밀하게 대책을 논의했다”고 폭로했다.
배 의원이 지목한 박 후보 측근은 기획조정특보를 맡고 있는 최외출 영남대 교수와 정무·메시지를 담당하고 있는 정호성 보좌관이다.
배 의원은 “이창원 사무처장은 이 외에도 방문진 전·현직 관계자, 부산일보 임원과도 대책을 논의했다”고 주장하며 “박근혜 후보는 15일에도 ‘이사회에서 알아서 결정할 일이지 제가 관여할 일도, 간섭할 일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재단 사무처장이 자신의 최측근들과 대책을 논의한 것에 대해 또 어떤 변명을 내놓을 것이냐”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관련자들은 이번 사건을 더 이상 은폐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국민 앞에 사과”하고 “박 후보가 진심으로 과거사를 반성하고 국민통합을 원한다면 ‘꼼수정치’ 행위부터 당장 멈추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