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KBS 차기 사장 공모가 지난 18일 시작된 가운데 김인규 현 KBS 사장이 이에 응모하지 않겠다고 22일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KBS 국정감사가 열린 국회에 출석해 “차기 KBS 사장 후보로 응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KBS 새노조는 차기 사장 후보로 김 사장을 비롯해 홍성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길환영 KBS 부사장, 고대영 전 KBS 보도본부장, 권혁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부위원장, 강동순 전 KBS 감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며 이들 6명은 사장으로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KBS 새노조를 중심으로 이 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6명의 경력이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 공영방송 거버넌스 개선 내용을 담고 있는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는 만큼 KBS 사장 선임 역시 법 개정 이후로 미루자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KBS 보도에 대한 공정성 시비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답변도 내놨다.
김 사장은 “방송사마다 특색은 있다”며 “KBS의 경우 여당에 불리하다고 방송이 안 나간 사례가 없고 그럴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KBS에는 별도 모니터단이 있고, 공방위가 있으며, 옴부즈만 프로그램도 있는 등 여러 장치가 있다”며 “(여당에 불리한 방송이) 물론 늦게 나오는 경우는 있지만 그것은 내부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웅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KBS 수신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본질적 문제는 KBS가 불공정한 보도로 신뢰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장병완 의원도 “‘선 공정방송, 후 수신료 인상’이 타당하다”며 “KBS의 공정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신료 인상을 놓고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