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24일 연속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리터(ℓ)당 2000원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84원으로 지난 1일 이후 24일만에 64원 상승했다.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9월부터 144일 동안 ℓ당 106원 하락한 휘발유 판매가격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설연휴가 겹치면서 20여일 동안 60원 상승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20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휘발유 가격 급상승은 상승속도와 하락속도를 비교하면 여전히 '떨어질 때는 조금, 오를 때는 많이'란 휘발유 가격 변동 법칙이 그대로 적용됐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정유사들이 2주 연속 주유소 공급가격을 상승시켜 휘발유 판매가격 상승폭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ℓ당 39씩 상승한 1000원, 1043원에 주유소에 공급됐다.
지역별 휘발유 판매가격은 서울(2071원), 제주(2024원), 경기(1984원)순으로 높았고, 경북(1944원), 경남(1946원), 광주(1947원)순으로 낮게 형성됐다.
특히,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2월 둘째 주보다 ℓ당 30원 이상 급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일시 조정을 받고 있지만 1분기 중 아시아권 정유사들이 정제시설 유지보수가 있다"며 "정제시설 유지보수 영향으로 국제 석유제품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