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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F)"아시아 동시대 음악의 허브로 발돋움"
통영국제음악제, 22일 음악극 <세멜레 워크>로 개막
입력 : 2013-03-22 오후 6:45:36
[통영=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2013통영국제음악제(이하 TIMF)가 22일 저녁, 성대한 막을 올린다. 동시대 현대음악을 소개하는 이 축제는 22일부터 28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 윤이상 기념공원 메모리홀 등 통영 일대에서 진행된다.
 
12년차를 맞는 올해 TIMF 주제는 ‘프리 앤드 론리(FREE & LONELY)’다. 다분히 감상적으로 보일 수 있는 표어지만 그 속에는 예술사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알렉산더 리브라이히 TIMF 예술감독은 22일 통영시 마리나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낭만주의 음악가인 요제프 요아힘이 한 말에서 영감을 받아 지었다”고 설명하며 “TIMF가 기리는 윤이상, 그리고 그동안 TIMF가 걸어온 길과도 상통하는 주제”라고 말했다.
 
◇개막작 <세멜레 워크> 외 다채로운 현대음악 공연 선 봬
 
이번 TIMF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오페라, 챔버 오케스트라, 앙상블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공연은 개막공연이자 아시아초연작인 <세멜레 워크>(사진)다. 
 
 
 
이 작품은 헨델의 오라토리오 <세멜레>를 동시대적인 음악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의상을 맡고 공연을 패션쇼 형식으로 풀어내 화제를 모았다.
 
공연과 관련해 연출가 루드게르 엔겔스는 "오라토리오도, 오페라도, 연극도, 패션쇼도 아닌 새로운 공연"이라며 "제우스와 헤라라는 두 신과 세멜레라는 인간의 삼각관계에 초점을 맞춘 원작과 달리 <세멜레 워크>는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어 하는 자아를 발견하는 세멜레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2011년 예술감독 알렉산더 리브라이히 취임과 함께 시작된 ‘TIMF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총 13개의 공식공연이 펼쳐진다. ‘윤이상 동요제’, '통영 프린지', ‘TIMF 아카데미’ 등도 부대행사로 진행돼 관객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TIMF, 아시아 동시대 음악의 허브로 발돋움"
 
이날 기자회견에는 예술감독 외에 다양한 TIMF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한편, 그동안의 소회와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첫 해부터 TIMF가 아시아의 현대음악 허브로 자리잡도록 도운 슈테판 드라이어 독일문화원장은 특별히 25일 열리는 아시아 신진작곡가 쇼케이스에 주목해 달라고 부탁했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4명의 현대음악 작곡가들이 관객 앞에서 자신의 곡을 초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심사해 최종적으로 시상식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슈테판 원장은 “우선은 관객들에게 작곡가들의 음악을 소개하는 자리”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TIMF를 통해 발굴한 신진음악가들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진 통영시장은 “통영국제음악제가 첫 출발한 지 어느덧 12년이 흘렀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TIMF가 아시아의 동시대 음악 허브로 자리 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20억 가량을 투자해 건립 중인 통영국제음악당에 관한 소식도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통영국제음악당은 올해 6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마무리 작업단계에 있다. 내년 TIMF는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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