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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띠빵빵 for kakao'..3명이 만든 정통 아이디어 게임
라쿤롤 김태민 대표 "띠띠빵빵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쉬운 게임"
입력 : 2013-06-25 오후 6:03:22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모아 놓은 월급과 퇴직금을 탈탈 털어 도전했습니다. 지난 6개월간 3명의 젊은이들이 밤낮으로 공을 드린 결과물을 드디어 결과물을 세상에 공개합니다 (김태민 라쿤롤 대표·사진)”
 
(사진제공=라쿤롤)
25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iOS와 안드로이드 용으로 동시 출시된 ‘띠띠빵빵 for kakao’는 넥슨 기획자 출신의 김태민 대표를 포함해 단 3명의 개발자들이 뭉쳐서 만든 게임이다.
 
사무실을 구할 형편이 안돼 김 대표의 오피스텔에서 3명이 숙식을 해결하며 만든, 그야말로 ‘헝그리 정신’으로 만든 라쿤롤의 첫 작품이다.
 
인원부족으로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을 만들 수도 없고, 복잡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다.
 
그래서 생각한 점이 모바일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쉬운’ 게임이었다.
 
‘띠띠빵빵’이라는 친근한 게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은 ‘애니팡’과 ‘드래곤 플라이트’만 즐기는 부모님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쉽게 만들어졌다.
 
김태민 대표는 “모바일 게임의 최대 장점은 화장실에 앉아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띠띠빵빵 for kakao는 이런 모바일 게임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게임”이라며 “다른 중소 개발사들이 ‘퍼즐’이나 ‘러닝’ 게임과 같은 게임들을 만들 때, 스마트폰의 터치 인터페이스를 극대화 시키는 라인드로잉 방식을 이용해 게임을 진행할수록 특유의 ‘손맛’을 느끼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라쿤롤)
띠띠빵빵은 화면에 나타나는 여러 자동차들을 서로 부딪히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 주차시키는 게임으로, 간단하게 손가락으로 이동경로를 그리는 ‘라인드로잉 방식’으로 진행한다.
 
쉬운 게임이지만 그렇다고 누구나가 만들 수 있는 흔한 게임은 아니다.
 
띠띠빵빵은 지난 2월 까다롭다고 소문난 카카오 게임하기 심사를 한번 만에 통과했으며, 카카오에서 점수 서버까지 지원해줬을 정도로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발매 초반 이용자들의 평가도 ‘그동안 비슷비슷한 카카오톡 게임들이 많았는데 이 게임은 신선하다’, ‘은근히 승부욕을 자극시킨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성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카카오 게임하기’ 입점이지만, 수많은 작품들이 출발선에도 서보지 못하고 좌절하는 게 현실에서 당당하게 게임성으로 대형 게임사들의 다른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하지만 초반 마케팅 비용이 없어 게임을 널리 알리기 힘든 점은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라는 게 김태민 대표의 설명이다. 
 
그 흔한 블로그 마케팅이나 페이스북 페이지조차 만들지 못할 정도로 시간과 자금의 여유가 없었다. 
 
김 대표는 “카카오 아이템 스토어에 무료 이모티콘을 배포하는 데만 6000만원이 드는 등 우리 같은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에게는 마케팅 비용이 상당히 부담스럽다”며 “출시와 동시에 마케팅비를 쏟아 부을 수 있는 대기업들이 부럽기는 하지만 게임성을 인정받아 카카오 심사를 통과한 것처럼, 이용자분들이 게임을 접해보시고 평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민 대표는“구글 플레이스토어 50위권에 드는 것을 목표로 이용자들이 지겨워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해 나갈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사진제공=라쿤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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